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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예비소방관 - 김병주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8/09/10 [09:17]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그 여섯 번째로 지난달 17일 ‘2018년도 상반기 경기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병주 예비소방관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 2018년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병주 예비소방관     © 소방방재신문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고등학생 때 진로를 고민하면서 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결심했는데 우연히 화재사고 현장을 보던 중 소방공무원분들이 멋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소방에 대해 찾아봤고 소방관련학과가 있는 서정대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16년도 대학 졸업 후 약 2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처음 치른 ’17년도 상반기 필기시험에서 낙방한 후 수험 생활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16년도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18년도 상반기 공개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ㆍ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필기시험
처음에는 아모르이그잼 학원에서 최정 교수님, 박영규 교수님, 김정연 교수님, 장우대 교수님, 김진성 교수님의 실강을 듣고 1년 동안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국어> 지난해 상반기 시험에 떨어진 후에는 똑같은 기본이론서를 꾸준하게 회독했습니다. 시험 4개월 전부터는 기본이론 시간을 줄이고 문제풀이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국어 공부를 할 때 많은 분이 저처럼 처음 접하는 문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겁니다. ‘어느 정도 알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어도 막상 문제를 보면 배웠던 문법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책으로 보든 기본이론서를 많이 반복하고 문제를 풀다 보면 문법이 점점 눈에 보일 것입니다.


문학은 여러 공무원 시험에 나왔던 작품을 많이 봤습니다. 처음 보는 작품이라도 그 작품을 쓴 작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가의 특성을 암기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에는 문제풀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며 여러 비문학 작품을 접했습니다.


<한국사> 저는 영어가 매우 약했기 때문에 한국사에서 100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에 대한 지식은 역사 관련 드라마에서 본 것이 유일했습니다.


한국사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기본이론서 정독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대략 30회 넘게 기본서를 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읽을수록 하루에 더 많은 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계속 보다 보니 지루했지만 100점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봤습니다.


특히 한국사의 경우에는 시대 흐름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사건의 연도를 외우면 좋지만 그 모든 연도를 암기하기엔 벅차다고 생각합니다.


전근대사 사건들의 모든 연도를 모르더라도 정말 중요한 사건 정도의 연도만 암기하고 나머지 사건들은 순서와 전후 관계를 안다면 거의 다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근현대사는 여러 단체와 사건의 연도를 암기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소방의 한국사 시험은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다양한 사료도 봤습니다. 문제풀이는 법원직, 기상직, 경찰직렬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영어> 공부하는데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17년도 시험부터 난이도가 많이 어려워져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독해를 풀 때 문법도 중요하지만 단어를 모르면 문제를 풀 수 없고 단어 문제는 꼭 다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공부 시작 전 매일 30분, 점심식사 후, 저녁 공부 마무리할 때 30분은 하루도 밀리지 않고 영어 단어장을 봤습니다.


문법은 기본서를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고등학생 1학년 수준의 기초문법 문제집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나아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독해는 고등학교 2학년의 수준의 문제집을 시작으로 적어도 하루에 5문제를 풀었습니다.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독해, 단어는 매일매일 꼭 봤습니다.


<소방학개론> 올해부터 변별력을 높이려는지 난이도가 상당히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계산문제가 많아지면서 문제를 푸는 시간도 많이 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역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봤지만 계산 문제가 많지 않았기에 이번 공채시험 문제지를 받고 풀었을 때 수준을 보고 놀랐습니다. 소방학개론은 공학 계열에 속하기 때문에 암기도 중요하지만 이론 자체와 여러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방관계법규> 법규는 ‘모두 암기하자’라는 생각으로 한국사와 비슷하게 기본이론서를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김진성 교수님의 모든 단원마다 나와 있는 핵심요약 부분을 우선적으로 봤고 이후 기본서를 반복 회독하면서 요약 부분에 없는 나머지 부분을 외우려고 했습니다. 법규는 요령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많이 읽을수록 점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실기시험(체력): 실제 체력시험에서 고득점은 받지 못했습니다. 공부하는데 비중을 많이 둬 남들보다 체력 준비를 많이 못 한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부터는 학원가기 전 1시간씩 헬스장을 다니며 근력 위주로 운동을 했습니다. 평소 악력이 약하다고 느껴 악력기를 꾸준히 사용했으며 학원에 비치된 악력 측정기로 매일 측정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집에 들어가기 전 학원 근처에 있는 철봉에서 매달리기를 한 것도 도움 됐습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는 체력학원에 다니며 하루 2시간 반씩 운동했습니다.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운동하는 법을 모른다면 혼자 하는 것보단 체력학원에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종목마다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배근력은 힘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요령을 잘 배우면 점수를 받기가 수월합니다. 저는 데드리프트라는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고 요령을 배웠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는 20m 78회가 만점이므로 준비 시 85회 정도로 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은 심리적으로 20m보다 상당히 길어 보였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면서 좀 더 긴 거리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리멀리뛰기는 많이 뛰어보며 자세와 요령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보조운동으로 하체 운동을 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는 소방에서 말하는 정자세 실시하며 하루에 스스로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매일 해야 합니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매일 자고 일어나서, 자기 직전, 운동 후 땀이 났을 때마다 했습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시험일이 가까워질수록 조급한 마음에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아마 준비하는 모든 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 ‘나는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또 내가 얼마나 간절하게 합격하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떨어지면 한 번 더 공부하면 되지, 후회 없이 지금 더 공부하자’라고 간단히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했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개인 면접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모두 준비하고 집단 면접은 스터디를 구해 일주일에 3일씩 4시간 정도 준비를 했습니다. 스터디원과 함께 하루 두 가지씩 소방 관련, 사회 이슈를 주제로 토론하고 각자의 의견들을 모아 토의도 했습니다.


스터디원 앞에서는 실제 면접에 온 것처럼 생각하고 연습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자세와 발음, 내가 준비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보완했습니다. 낯부끄럽지만 본인이 면접에 임하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비중이 10%지만 내가 시험을 잘 본 것 같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과 ‘내가 가진 생각을 근거 있게 잘 대답하느냐’라고 봅니다.


실제 시험에서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물쭈물하지 않고 ‘모른다’라고 대답하고 ‘추후에 숙지하겠다’고 했더니 면접관분께서 처음 표정 그대로 ‘그럼 다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충분한 면접준비와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시험에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개인 면접 때 소방관계법규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공부하면서 분명히 준비했던 질문이었지만 긴장을 하니 답변이 생각나질 않았습니다.


면접 학원에서는 생각나질 않을 때 티 내지도 말고 눈을 위로 향하거나 눈을 감고 생각하는 표정을 짓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대답이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께 ‘긴장이 돼서 잠깐 생각을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천천히 생각하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한 뒤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면접 시 생각이 날 듯 말 듯할 때는 당당히 저처럼 말씀드리고 생각을 정리해서 대답하기 바랍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첫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다음 시험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사람 중 합격한 사람들과 나 자신이 비교도 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수험 생활을 위해 두 달가량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용 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게 오른 점수를 보며 ‘다시 시작해보자’라고 마음 먹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방공무원이 되려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지식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과 책임감이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책임감을 끝까지 잃지 않는다면 준비된 소방관,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소방관이 돼 국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내 안전까지도 지킬 수 있다고 봅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합격하겠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생각해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 그 간절함을 절대 잃지 않으셔야 합니다.


시험이란게 합격할 수도 있고 불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불합격한 것을 갖고 오랫동안 낙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번 시험에 붙으면 되니까요 저처럼요.


저는 공부도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남들보다 뛰어난 체력을 갖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도 건강관리에 소홀히 하지 말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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