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우리집 소방서 소화기!

구로소방서 김병로 서장 | 입력 : 2018/11/08 [16:00]

▲ 구로소방서 김병로 서장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나뭇잎이 차가운 바람에 하나 둘 떨어져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에 바스락대는 계절이 왔다.

 

절기상 입동인 11월 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본격적으로 추위가 다가올 전망이다.


오랜 소방공무원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시기에는 화재 위험성이 증가한다. 각 가정에서 본격적으로 전기매트, 온풍기 등 난방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최근 3년간 겨울철 화재 현황을 분석해 보면 계절별 화재 발생 점유율 1위(32.3%)이며 화재는 연평균 2066건, 인명 피해 113명(사망 19, 부상 94)이 발생했다.

 

겨울철 세부 시설별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40.2%로 가장 높았고 원인은 부주의가 63.5%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주택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일단 화재 예방을 위한 간단한 시민행동 요령을 실천해보자. 첫째, 사용하지 않는 전원 스위치 끄기. 둘째, 전기장판 등은 밟거나 접지말기. 셋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하지 말기. 넷째, 누전차단기를 정기적 점검하기


위와 같은 행동요령을 우리 모두 실천하면 부주의에 의한 주택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이 났다면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아찔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소방차ㆍ소방관 보다 빠른 우리집 소방서, 소화기만 있다면 화재 초기 진화는 문제 없다.

 

소방서는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 즉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ㆍ보급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지기가 화재 발생을 알려주고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하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로 지난해 2월 4일부터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 설치해야 한다. 설치율이 높으면 화재 저감 효과가 있는데 이는 외국 사례를 통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시행해 설치율을 끌어 올렸고 그 결과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미국은 2010년 96% 설치율로 32년간 56% 화재 사망자 저감, 영국은 2011년 88% 설치율로 22년간 54% 화재 사망자 저감, 일본은 2014년 80% 설치율로 6년간 12.4% 화재 사망자 저감

 

우리나라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화 설치(2012. 2) 이후 주택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해 보면 2012~2017년 주택 화재 발생율은 18.2%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50.1%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의무화 이후 2017년 기준 주택 화재는 7% 증가하고 화재 사망자는 6.9% 감소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인한 사망자 감소 효과를 봤다.

 

시민 여러분 주택용 소방시설은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우리 삶의 필수 아이템이다. 법적의무를 떠나 우리 모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집집마다 설치해 ‘화재로부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겠다.

 

구로소방서 김병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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