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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경보시설 개발하며 딴 ‘소방기술사’ “최고 제품 만들고파”

[인터뷰] 자ㆍ탐 업계 전문가 이어 소방기술사로 거듭난 프로테크(주) 강상오 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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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10:33]

화재경보시설 개발하며 딴 ‘소방기술사’ “최고 제품 만들고파”

[인터뷰] 자ㆍ탐 업계 전문가 이어 소방기술사로 거듭난 프로테크(주) 강상오 기술사

유은영 기자 | 입력 : 2019/05/24 [10:33]

▲ 자ㆍ탐 업계 전문가 이어 소방기술사로 거듭난 프로테크(주) 강상오 기술사     © 소방방재신문


[FPN 유은영 기자] = “우리 딸 해인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빠의 시험이거든요. 이제는 시험 안 봐도 된다고 제일 좋아해요.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 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최근 프로테크(주)(대표이사 구강서)의 강상오 이사가 소방기술사 자격을 땄다.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제조하는 회사에 근무하며 소방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경우는 드문 일이다. 소방기술사 자격이 소방분야 탑클래스에 속하기도 하지만 설계나 감리 등 고급 엔지니어 자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프로테크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전문기업이다. 화재 시 발생하는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보급한다.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소방시설 중에서도 경보와 시설 제어 등을 하는 두뇌와도 같은 설비다. 특히 프로테크의 PRO-AI2000 SYSTEM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앞선 기술의 집약으로 진보된 소방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2004년 프로테크에 입사한 강상오 이사는 수신기와 중계기, 감지기 등 자동화재탐지설비 관련 제품의 개발과 형식승인 업무를 맡고 있다. 개발 제품의 현장 설치나 그 후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발굴해 제품에 반영하는 일도 그의 업무다.


“소방 일을 제법 오래 했는데 제가 하는 분야 말고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연구소에 있다 보니 설계사무소나 감리하는 분들이 다양한 분야를 묻곤 하는데 선뜻 답변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제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곤 했죠”


좁은 시야를 벗어나고자 시작한 소방기술사 자격 공부였다. 하지만 장장 4~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회사 업무와 공부를 병행해 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가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더 좋은 제품에 현장성과 이론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솔직히 기술사만 따면 모든 걸 다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고요.(웃음) 하지만 공부하면서 접했던 미국 NFPA 기준이나 성능 위주 설계 등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강상오 기술사는 자격을 딴 것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테크의 기술력과 접목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소방관리사 자격도 함께 준비 중이다.


“예전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에만 집중하며 제품 개발과 운영에 신경 썼는데 이젠 전체적인 소방시설을 고려하고 시스템 설계ㆍ운영과정에서는 현장과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연구ㆍ개발자 출신이라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세요”


오랜 기간 기술사 공부를 해오던 그는 아는 것이 많아지는 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주로 국내 제품 시험과 외국 시험과의 차이를 보며 느낀 것들이다.


“외국에서는 화재감지기의 시험 시 실제 화재를 통해 기준을 적용하고 많은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화재가 아닌 인위적 시험기나 챔버 등을 중심으로 기준이 마련돼 있는 실정입니다”


“향후 우리나라도 실화재를 할 수 있는 환경이나 기술기준이 조성됐으면 해요. 화재 안전 시스템의 검증체계가 실화재 위주로 발전된다면 그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검사는 물론 더욱 안정적인 제품이 보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해 배움을 이어가고 싶다는 강상오 기술사. 그는 “기술사 공부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박준현, 김영수 기술사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제가 이만큼 성장하게 큰 도움 주신 구강서 사장님과 유철희 실장님께도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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