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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7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최돈묵 교수

“학회발전 위해 열려있는 마음으로 고견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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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10:37]

[인터뷰] 제17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최돈묵 교수

“학회발전 위해 열려있는 마음으로 고견 수용하겠다”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5/24 [10:37]

▲ 최돈묵 제17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     © 신희섭 기자


[FPN 김혜경 기자] = 지난달 5일 제17대 한국화재소방학회장으로 당선된 최돈묵 가천대학교 교수가 이달부터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앞으로 2021년 4월 30일까지 2년간 (사)한국화재소방학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최돈묵 회장은 충남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일본 동경공업대ㆍ미국 버지니아공과대 방문교수,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가천대학교 설비ㆍ소방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회 경력으로는 한국화재소방학회 부회장(총무ㆍ학술), 이사(총무ㆍ편집)와 한국도시방재학회 분과위원장(라이프라인 방재위원), 한국화재조사학회 이사(학술ㆍ기술)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 회장에게서 한국화재소방학회(이하 학회) 발전을 위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학회 구성원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전공을 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한 화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학회 설립 목적에 맞게 회원들의 동의와 지지를 기반으로 최고의 학회지, 수준 높은 전문 도서 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ㆍ산ㆍ학ㆍ연과의 협의를 통한 연구발표회와 국민안전에 필요한 강연회, 포럼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산업 현장의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학회가 주축이 돼 연례 개최하는 10월 불조심 행사에 17개 소방 관련 단체가 모두 참여해 소통ㆍ교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돈묵 회장은 소방관 국가직화와 관련해 “언제 또다시 엄습할지 모르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법안을 입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최돈묵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학회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출마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24년 동안 학회 활동과 국가공공기관ㆍ협회ㆍ산업체 자문위원, 교수로 소방분야의 미래세대를 교육했다. 그러면서 소방은 국민 안전을 위해 미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블루오션 영역’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늘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소통과 화합의 결핍이다. 법과 제도로 일정 부분 국가로부터 보호받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단체 간의 과도하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고통받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여러 단체 간 이견이나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중재하고 대변하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는 소방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우리 학회라고 생각한다.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최고의 학회를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국가기관의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대변하며 구성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학회장 출마를 결심했다.


■ 학회장 출마 당시 소통ㆍ화합을 추구하는 학회로 만든다고 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우리 학회는 다른 학회와 달리 여러 분야와 다양한 전공을 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학회장으로서 구성원들의 장점을 최대한 발현시켜 학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통을 기반으로 한 화합이 중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 우선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산업 현장의 기술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두 번째로 학회가 주축이 돼 매년 10월 개최하는 불조심행사를 17개 소방 관련 단체가 모두 참여하고 소통ㆍ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


세 번째로 역대원로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학회발전ㆍ화합을 위한 고견을 청취함은 물론 소방분야의 젊고 유능한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


■ 학술활동 활성화는 어떻게 진행할건가.
학회지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안전분야 대표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지속해서 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 논문으로 인정받고 국제적인 학술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COPUS 등재 논문으로 도약해야 한다.


특히 기존 학술대회는 순수한 연구논문 위주로 발표해 왔기 때문에 신제품ㆍ신기술과 새로운 법제도 등을 소개하고 공유할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학회장으로서 논문의 질적 제고와 다양한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유능한 전공분야의 심사위원 위촉, 논문투고 과정 단순화함, 논문심사 기간 대폭 단축 ▲국제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적극 유치, 국외 연구자들의 논문투고 유도 ▲소방분야의 신기술 소개, 새로운 정보ㆍ법제도 등 공유할 수 있는 별도 세션 구성 ▲대학생들의 학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대학생 논문 경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


■ 학회 발전을 위한 가장 큰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선배 회원들의 노고로 1987년 창립된 우리 학회는 30년이 넘은 중견학회다. 회원 수는 1500여 명에 달하며 화재를 비롯한 재난 등 안전분야의 최고 학회로 성장했다.


학회 설립 목적은 ‘화재와 그 안전에 관한 연구 및 관련 정보의 교류를 통해 학술의 발전과 사회의 복리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관에 명시됐다.


따라서 회원들의 동의와 지지를 기반으로 학회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최고의 학회지ㆍ수준 높은 전문 도서 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소방기술 발전과 국민안전을 위한 연구용역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관ㆍ산ㆍ학ㆍ연 협의를 통한 연구발표회와 강연회, 포럼 등도 개최하겠다.


소방안전을 위한 제도와 기술의 표준ㆍ규격 연구개발 등에도 참여하고 국내ㆍ외 전문기관과의 적극적인 정보교류, 기술 자문 활동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소방관련학과 졸업생 취업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1987년 국내 대학에 소방관련학과가 개설됐다. 현재 70여 개 대학에서 매년 3000여 명의 졸업자가 배출되고 있다.


대부분 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소방공무원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연봉이 소방관련 산업체보다 월등히 높고 안정적이다’고 대답한다.


학회에서는 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의회와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학생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 연일 화두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와 관련해 견해를 듣고 싶다.
우리나라 헌법 제1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특히 국가는 화재나 여타 다양한 형태의 재난으로부터 지역별, 계층별 차등이 없이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의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삶은 고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산불 화재 시 소방청과 산림청은 물론 군인, 경찰, 시ㆍ군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총력으로 대응했다. 특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무려 820대라는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소방청이 개청하면서 새롭게 정립한 국가총력대응과 육상재난대응총괄의 책무가 실질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또다시 엄습해 올지 모르는 산불을 비롯한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법안을 입법화해야 한다. 학회에서도 소방 관련 단체와 협의해 토론회ㆍ공청회, 대국민 홍보, 국회 홍보 등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 분야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학회의 지속적인 발전은 회장단이나 임원진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우리 학회의 위상은 지금까지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가능했다.


저와 임원진들은 학회 발전을 위해 항상 열려 있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고견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격려를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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