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소방관 - 강영진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6/10 [09:23]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그 스물네번째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강영진 교육생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 경기도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강영진 교육생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중학생 때 같이 놀던 친구가 구름사다리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분이 119에 신고했고 몇 분 뒤 안절부절못하는 제 앞에 소방관이 왔습니다. 정신을 잃은 친구의 의식을 찾게 도와주고 당황해하던 저를 안심시켜주던 소방관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때부터 ‘소방관이 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10개월 정도 공부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필기시험을 준비하다보니 남들보다 기초가 부족한 것 같아 조금 더 타이트한 공부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마지막 휴가 때 대형면허를 취득해 가산점을 확보했고 노량진에 위치한 학원 설명회를 들으면서 저에게 최적화된 학원과 인터넷 강의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복습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 대부분은 공부를 오랜만에 하거나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힘들더라도 3, 5, 10번씩 반복하면 아무리 어려운 과목도 처음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과 학생의 신뢰 관계도 중요합니다.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면 다른 선생님의 강의나 인강을 찾게 됩니다. 한 과목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똑같은 개념도 많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사전에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주도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개경력채용의 경우 시험 시간이 10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연습을 습관화했습니다.


<국어> 크게 비문학, 문학, 문법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비문학의 경우 하루 3개의 지문씩 읽었습니다.

 

문학은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반복하면서 친숙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법은 기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이해가 안 된다고 하면 다음 진도로 나가지 않고 그 부분을 이해할 때까지 다시 봤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도 헷갈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영어> 수험생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이면서 경쟁자들과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기초라고 생각합니다. 문장형식을 알아야 구조가 이해되고 독해도 할 수 있습니다. 공부 초반 6개월가량은 문법과 단어 공부만하고 이후 독해에 집중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은 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노리기보단 다른 과목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보다 다른 과목에 자신 있으면 영어 60점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사> 아모르이그잼 박영규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직렬마다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소방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야 집중을 잘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 투자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다른 주요 과목의 공부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만 반복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면 정말 힘든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개론은 기초적인 개념을 먼저 잡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법규는 이러한 조항이 왜 생겼는지 상황을 적용하면서 반복 학습을 하면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소방 체력시험 특성상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힘듭니다. 체력시험은 반드시 필기시험 준비를 하면서 사전 체력관리를 틈틈이 해야 합니다. 저는 필기시험 세달 전부터 헬스장을 등록해 매일 4km씩 뛰며 체중 관리도 했습니다.


필기시험을 치른 뒤 혼자 체력시험 종목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껴 체력학원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무조건 고득점 받아야 한다’는 생각보단 자신이 잘하는 종목은 안전하게 고득점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종목은 1점이라도 최대한 높이는 방법으로 준비하길 바랍니다.


또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근육 피로와 경련이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픔을 참지 말고 바로 한의원이나 마사지, 찜질방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수험생활하는 동안 성적에 대한 부담감, 합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저를 억눌러왔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끔 코인노래방에서 목이 쉴 때까지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재충천하며 수험기간 힘낼 수 있었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면접 스터디를 구해 공부했습니다. 첫 번째로 면접에 대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터디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아이컨텍하며 적절한 속도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최근 이슈되는 문제와 소방 관련 이슈를 조사해 토의ㆍ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 상식을 다시 복습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적절하게 반복한 덕분인지 실제 면접에서도 조리 있게 잘 답변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팅 날 회식이 갑자기 잡혔는데 소개팅에 나갈 건가, 회식을 하러 갈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던 게 생각납니다. 그때 “소방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팀워크와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식에 참여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는데 면접관께서 “어제도 회식했는데 그래도 가겠냐”고 추가로 물어보는 바람에 약간 당황했던 게 기억납니다. 이때 제 대답은 “소개팅 날짜는 서로 합의해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회식하러 가겠습니다” 였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합격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선뜻 연락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외로워지고 자존감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해야겠다’ 싶어 다시 한번 다짐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명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특성상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언제, 어디서 요구조자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상황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대한민국의 소방관’이라는 사명감을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수험기간 자존감도 떨어지고 남들 눈치 보면서 정말 힘들게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합격이라는 순간이 다가오면 예전에 힘들었던 건 추억이 되고 나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수험생 여러분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여러분보다 소방공무원을 일찍 준비했을 뿐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열심히 수험생활한 뒤 나중에 소방공무원으로 합격하면 좋은 선ㆍ후배로 재미있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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