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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이솔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6/25 [11:13]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109기 이솔 교육생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 서울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109기 이솔 교육생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몇 해 전 무더운 여름철에 집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에 119에 신고를 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 자신이 답답했습니다.


몇분 뒤 구급대원이 출동했고 침착하게 어머니의 상태를 체크한 후 인근 응급실로 이송해 줬습니다. 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당시 탈진 상태였던 어머니께서는 곧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이후 소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2018년 3월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 필기 공부를 시작해서 약 6개월 후 하반기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국어> 기본 이론 강의를 어느 정도 다 들은 수험생활 초반 이후에는 기본서와 기출 풀이에 할애하는 시간을 일대일로 했습니다. 기본서를 한 번 회독한 후에는 기출문제집을 한 번 회독하고 다시 기본서를 보는 식입니다. 이때 기출문제집이 너무 두꺼워서 호흡이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면 문제를 홀짝으로 나눠 풀면 탄력이 붙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 소방 영어는 다른 직렬 시험보다 문법과 독해의 난이도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문법의 경우 너무 지엽적이다 싶은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남을 때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해는 조금 어렵게 공부해도 좋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다른 과목들에 시간을 더 분배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어휘는 소방 관련 어휘들이 종종 출제됩니다. 구급이나 화재 관련 단어 암기는 필수입니다.

 

<한국사> 지엽적인 부분까지 공부하기보다는 9급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만 공부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기본 이론서(필기노트)를 한 번 회독한 후 기출문제집 회독을 시험일 전까지 반복했습니다. 시험 한 달을 남겨놓고는 기출문제집을 풀 때 반복해서 틀린 문제의 지문들을 집중 암기했습니다.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역시 초반 이론 강의를 들은 이후에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의 비율을 동일하게 가져갔습니다. 자주 나오는 문제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암기해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소방학개론과 법규는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해도 해도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암기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에 등록했습니다. 이때는 체력시험을 위함이라기보다는 공부할 수 있는 체력과 체중 관리를 위함이었습니다. 필기시험 한 달 전부터는 체력학원에 등록해서 기본 근력과 요령에 대한 지도를 받았습니다.


체력시험은 학원에서 시키는 것만 잘 따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훈련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인 것 같습니다. 본인 능력보다 너무 무리하면 부상으로 인해 점수가 안 나와 체력시험에서 떨어진 체력학원 동료들을 몇몇 봤습니다. 항상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고 무리하지 않길 바랍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인천에 거주 중인데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다 보니 다른 수험생들을 볼 일이 없어 심심하기도 하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경쟁심리도 느끼고 공부에 대한 자극도 받을 겸 아라뱃길-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노량진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자주 했습니다.


시원하게 자전거를 타고 노량진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수많은 수험생이 삼삼오오 수다를 떨거나 공부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량진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각오를 다지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곤 했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체력시험 이후 소사모 카페에서 면접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서로 준비해온 질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실전처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저는 답변이 너무 인위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소방의 경우 단체면접이 토론이 아닌 토의형식입니다. 저희 조의 경우 종로고시원 화재가 주제로 선정됐습니다. 비교적 최근 사건이고 화제가 됐기 때문에 조원들 모두 정보를 잘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지식을 자랑하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에 대해 존중하고 보완해주며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면접 후 심사위원님들이 저희 조가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잘 보였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토의는 내용만큼이나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덕분인지 저희 조 전원은 최종합격해서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일 때문에 미뤄왔던 성대 수술(성대폴립)을 했습니다. 약 한 달간 제대로 발성을 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래 사교적인 성격인데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부 말고는 할 것이 없어서인지 이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합격한 이후에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아직 교육생인 신분으로 소방학교에서 훈련이나 생활에서 벅찰 때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방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최근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험생활 초반 수많은 합격 수기를 읽고 공부플랜을 짰습니다. 계획대로만 하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계획은 항상 수정되고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마다 자신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것은 강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하다 힘들면 소방 활동복을 입은 제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을 자극하는 동기는 제각각입니다.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수기는 서울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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