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던 자연은 날로 풍성해지고 더위와 함께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해는 길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기온 덕에 여름이 왔음을 실감한다. 예고 없이 내리는 갑작스러운 비와 찌는 듯한 더위,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에어컨 바람을 찾아다닐 여름. 문득 상쾌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여름에도 선선한 기온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를 소개한다. 아름답고 향긋한 라벤더가 가득하고 맛있는 맥주와 음식의 천국이면서 2시간 30분이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 지금부터 몸과 마음의 힐링 타임을 선사할 홋카이도로 떠나보자.
새하얀 눈이 수북하게 덮여 있는 깨끗하고 고요한 홋카이도의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홋카이도의 진면목은 여름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북단에 있는 이곳은 일본에서 유일한 냉대습윤기후를 가지고 있어 7~8월에도 25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한다. 이게 바로 여름 여행지로 적합한 첫 번째 이유다. 우리나라 면적의 80%에 달하는 이 섬엔 대규모 산지와 화산, 평야가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소품 샵과 맛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 시계탑은 지금도 매시 정각이 되면 종이 울린다. 오랜 세월 동안 톱니바퀴와 같이 주요 부품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채 시민의 보수 점검만으로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 하니 삿포로의 보물임이 틀림없다. 시계 종소리를 들으며 ‘오도리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삿포로 시가지를 동서로 가르는 경계선이자 홋카이도의 시민공원인 이곳은 겨울엔 일루미네이션 축제가, 여름엔 삿포로 맥주 축제가 열린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삿포로 시의 야경을 즐기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니 정말이지 행복 그 자체다.
홋카이도섬 중앙에 위치한 덕에 ‘홋카이도의 배꼽’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후라노에서는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노롯코열차를 탈 수 있다. 이 열차를 타면 주변의 자연 경광을 감상하며 라벤더 천국인 팜도미타에 다다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라벤더뿐만 아니라 라벤더 아이스크림, 비누 등 다양한 먹거리와 물품도 만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19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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