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달 소방관(33, 당시 소방교)은 6월 25일 오전 9시 30분께 괴산군 청천면 달천에서 진행된 수난구조 훈련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훈련 철수 중 오후 2시 40분께 그의 실종이 확인됐고 수색 중 오후 3시 20분께 훈련 지점 인근 물속에서 발견됐다.
괴산중앙구급대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권 소방관은 괴산성모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후 3시 56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권 소방관은 사고 발생 9일 전 동료 소방관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복귀 후 훈련에 참여한 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7일 열린 권 소방관의 영결식에서 소방청은 순직소방공무원의 예우 절차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권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경찰은 고 권 소방관의 사고와 관련해 괴산소방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도 수사 중이다. 사고 직후 소방서 관계자는 “권 소방교가 훈련이 끝나고 물안경을 찾으려고 물에 들어갔었는데 보트 스크류 쪽에 뭔가 걸린 듯한 소리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당시 보트에 달린 스크류를 회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부검 결과 두개골에서 외부 충격으로 추정되는 손상이 발견됐다는 1차 구두소견을 지난달 27일 통보받았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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