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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체험관 효율화 위해선 법 근거 마련해야”

소병훈 의원, 소방안전체험관 건립ㆍ운영 및 육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박준호 기자 | 입력 : 2019/07/03 [19:17]

▲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소방안전체험시설 건립ㆍ운영 및 육성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소방안전체험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박준호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상황 시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소방안전체험관의 체계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방청이 후원하고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주최한 ‘소방안전체험시설 건립ㆍ운영 및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분야 전문가들은 소방안전체험관의 건립과 운영 등을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병훈 의원과 신열우 소방청 차장을 비롯해 학계와 소방안전교육 담당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올해 초 소병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방안전체험관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종영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제를, 이영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도시방재연구소 부소장)가 진행을 맡았다.

 

토론회 패널로는 ▲유병열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안희철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영 소방방재신문사 기자 ▲김선찬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 ▲송기웅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 관장 등이 나섰다.

 

소병훈 의원이 발의한 ‘소방안전체험관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에는 안전체험교육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방안전체험관의 설립 근거와 운영, 육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토론에서는 소방안전체험관의 체계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법률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종영 교수는 “그동안 소방안전체험관은 그 설립이나 운영, 육성 등에 대한 법률 근거가 미약해 교육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며 “경비 보조와 운영인력 파견 등 체험관 운영에 필요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안전체험시설의 종합적인 관리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가가 나서서 화재나 재난 상황 시 교육과 대비체험을 할 수 있는 소방안전체험관을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소방안전체험관 관련 법률안이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영 교수는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이 교수는 “예전과 비교해 제도나 기술은 많이 발전했지만 국민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면서 “소방안전체험관은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난 상황 시 적절한 대처와 피난 방법을 교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소방안전체험관을 찾는 시민은 2015년 62만명에서 작년 100만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체험관은 2003년 준공한 서울 광나루 시민안전체험관을 비롯해 전국에 고작 7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경기도에는 한 곳도 없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토론자로 나선 유병열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는 “초ㆍ중학교 관리자들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하고 싶어도 체험관이 없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해 하소연하고 있다”며 “각 시ㆍ도 마다 최소 한두 곳 이상 설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전체험관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유 교수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으려면 높은 전문성을 가진 교수자들을 투입해 운영해야 한다”며 “체험관에서 제대로 된 체험과 실습, 각종 안전지식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소방관이 제대로 된 교육을 수행하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는 것이 안전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패널로 나선 토론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유병열 서율교육대학교 교수, 안희철 포항성모병원 교수     © 박준호 기자

 

안희철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소방안전체험관은 소방 조직에서 끌고 가야한다”며 “심폐소생술과 같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의사협회와 협력하는 것도 높은 교육수준을 만드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 소방방재신문사 기자는 “정부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소방안전체험관의 법률을 제정하는 것에 있어 행정안전부가 안전이라는 용어를 없애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을 볼 때 안전교육 업무에 대한 권한이나 지위 확보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세월호나 제천 화재 등 대형 사고 이후 정부가 외치는 안전의식을 위한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안전체험관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 인력을 소방에 파견 요청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 대부분이 전문성을 가진 소방관의 안전교육을 원하는 만큼 안전체험관을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소방에 책임과 권한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소방안전체험관 운영자들은 국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선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최근 건립된 울산체험관과 비교해 시설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며 “적어도 5년에 한 번씩은 체험코너를 변경해야 하지만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 소방안전체험관 운영자들은 국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김선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 송기웅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 관장     © 박준호 기자

 

송기웅 보라매안전체험관장도 “체험관 시설이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어 한 번 방문한 시민이 또 찾을 이유가 없다”며 “방문객들이 지속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을 바꿔줘야 하는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과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국비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소병훈 의원실 제공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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