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강원도 감사위 소방 인사청탁 논란

보복성 감사 주장 제기… 감사위 “사실 무근” 일축

광고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7/08 [19:14]

강원도 감사위 소방 인사청탁 논란

보복성 감사 주장 제기… 감사위 “사실 무근” 일축

박준호 기자 | 입력 : 2019/07/08 [19:14]

▲ 지난 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강원도 감사위원장이 강원소방을 핍박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200여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강원소방본부장에게 인사청탁을 거절당한 강원도 감사위원장이 강원소방을 보복성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강원소방을 핍박하는 감사위원장을 고발하며 인사청탁자들을 밝혀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 글에는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7월 2일 강원도 내 소방관서를 기동 감사하겠다고 통보했고 3개월간 전반적인 분야를 감사해 적발 시 엄중 문책, 공개 전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청원 글에 ‘어떤 소방관이 일반직 인사계장에게 인사청탁을 했고 인사계장이 감사위원장에게 부탁하자 위원장이 본부장에게 청탁 및 압박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적시했다.
 
즉 한 소방관이 강원도청 관계자에게 감사위원회 소방감사팀으로 배치되도록 인사청탁을 했고 감사위원장을 통해 본부장에게까지 청탁ㆍ압박했다는 내용이다.
 
강원소방공무원 인사권을 가진 본부장이 위원장의 요구를 거절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감사위원회가 기동 감사를 시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작성자는 ‘청탁이 이뤄지지 않자 위원장이 감사위원회 소속 소방공무원을 교체해달라고 하고 소방직들을 해제해 다른 업무로 배치하는 등 계속된 압박에도 소방본부에서 움직임이 없자 강도 높은 기동 감사를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또 ‘중책을 맡은 위원장이 주어진 권한을 공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기감정에 치우쳐 공공 감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인사청탁 한 소방공무원과 강원도청 관계자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소방관계자는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소방본부를 감사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감사는 본부 내 감찰팀이 진행했다”며 “도 감사위원회가 감사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모 감사위원장은 청원에 올라온 모든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박모 위원장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른 감사활동개선 종합대책에 따르면 감사기구의 장은 감사담당자 선발 시 감사기구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춘 사람의 명단을 사전 제출하고 기관장은 이 명단을 최대한 존중해 인사한다고 돼 있다”며 인사청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청원에 올라온 감사위원회 소속 소방공무원을 교체했다는 내용도 오해라는 입장이다. 박모 위원장은 “해당 소방공무원이 감사위원회에 오자마자 3주 동안 교육을 가 업무 공백이 생겨 부득이하게 다른 공무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동 감사도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 7월에 감사위원회 소방감사팀이 신설됐는데 그동안 업무가 많아 이제 진행하는 것”이라며 “특정한 곳을 지정하지도 않았고 소방공무원이 감사하기 때문에 보복성 감사는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기준) 청원 글이 1200명 넘게 동의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감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제가 없는 감사를 철회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소방공무원은 “정당한 업무 수행이면 뭐가 두려워 취소하냐”며 “단 한 건의 직무감사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감사를 다시) 안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강원소방과 감사와 인사 문제 등을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