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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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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8/09 [14:26]

[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이유미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8/09 [14:26]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현재 서초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미 소방관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 서초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미 소방관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경찰관인 아버지를 보며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격이 외향적이고 체력도 어느 정도 좋은 편이라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군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항상 존경과 신뢰를 받으며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소방공무원에 특히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2017년 8월부터 시작해 2018년 4월까지 약 8~9개월 정도 필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가산점을 위한 컴퓨터활용능력 1급은 이미 취득한 상황이었으며 대형면허자격증은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취득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국어, 영어> 100점을 목표로 하기엔 힘든 과목들이었습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는 암기과목처럼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소방시험에서 나오는 문제 유형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범위를 크게 넓히지 않고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이나 어휘는 반복적으로 암기하고 독해는 여러 가지 내용을 문제로 자주 풀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틀린 문제는 계속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러 책을 보는 것보다 하나의 책과 문제집을 3회 이상 푸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사, 소방학, 법규> 1, 2회독차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내용을 이해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외워야 할지 암기법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면 소방법규에서 ‘소화기구를 설치해야 하는 특정소방대상물’은 ‘33가지터널’이라고 만들어 외웠습니다. 참고로 그것은 연면적 33㎡ 이상, 가스시설, 지정문화재, 터널의 두음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 모든 내용을 저렇게 외울 수는 없지만 두음자를 따서 외우면 상당히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에피소드나 암기법을 만들면 공부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암기과목은 기본서만 7회 이상 봤습니다. 시험 전에는 암기과목에 집중했습니다. 평상시 공부하면서 시험 하루 전날 빠르게 1회독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운동을 좋아해서 기본적인 체력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체력학원을 등록해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배웠습니다. 필기시험을 치르기 3개월 전까지는 3개월 정도 주 2회 2시간 가량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또 공부하면서 졸릴 때나 길을 걸을 때 틈틈이 악력기를 이용해 악력도 길렀습니다. 필기뿐만 아니라 체력시험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슬럼프는 매달, 매주, 매일 주기적으로 찾아옵니다. 특히 열심히 공부한 것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나는 이만큼 공부했는데 점수가 왜 이러지’ 하면서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공부하는 동시에 욕심과 기대감이 함께 커져서 쉽게 좌절하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슬럼프를 겪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가 올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읽었습니다. 동기부여도 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갖는 휴식은 정말 중요합니다. 휴식 시간을 갖지 않으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한마디로 뇌 포화상태가 오기 쉬워 집중력이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일요일에 쉬었으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카페를 통해 면접 스터디원을 모집해 스터디 활동을 했습니다. 주 3회 3시간 동안 진행했고 1시간 반 정도는 토론 면접을, 나머지는 개인 면접을 연습했습니다. 소방에 관한 정보도 교류하고 말할 때 고쳐야 할 행동이나 피해야 할 발언 등을 서로 개선해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바로 직전에는 다른 스터디그룹과 함께 서로 면접관 역할을 해주며 실제 면접시험과 비슷하게 모의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제 의견을 말하는 것이 능숙하지 않아 면접 스터디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씩씩하고 강한 성격이지 여성스러운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언니가 있는 저에게 남동생이나 오빠가 있을 것 같다고 자주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볼 당시 면접관님께서 인ㆍ적성 검사에서 여성성이 굉장히 높다고 나왔는데 소방공무원이 적성에 맞을 것 같냐는 질문을 하셔서 굉장히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의 씩씩함을 면접관님도 알아보셨는지 무난하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불안했던 마음 그리고 걱정 때문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음도 물론 있었지만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들로 공부가 잘 안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활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곤 했습니다. 거만하면 안 되지만 자신감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해하는 마음이 들면 공부가 안됐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집중이 더 잘됐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인한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방관에게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소방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체력시험이 정말 기초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방공무원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임용된 후에도 체력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마음가짐이 소방관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딱 한 번만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조건으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시험공부에 임했습니다. 물론 떨어졌어도 다시 시험을 봤겠지만 제게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간절하게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루빨리 합격해서 멋있는 소방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
항상 뒤에서 믿고 응원해주신 아버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 식사와 점심 도시락을 챙겨주신 어머니,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타국에 있는 언니, 마지막으로 옆에서 스트레스나 걱정들을 받아주며 외조해준 남편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소방학교에서 훈련받은 것을 토대로 국민께 열심히 봉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안전!

 

 

<이 수기는 서울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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