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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쳐주던 모습 선해”… 고 석원호 소방장 영결식 눈물 속 거행

이재명 지사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해 같은 일 없도록 하겠다”

박준호 기자 | 입력 : 2019/08/09 [15:58]

▲ 지난 8일 경기 안성시실내체육관에서 고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 박준호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지난 6일 경기 안성시 종이박스 공장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8일 오전 경기 안성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문호 소방청장, 동료 소방대원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 영결식에 참석한 (좌)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우)정문호 소방청장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박준호 기자

 

이재명 지사는 영결사에서 “고 석원호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 한 것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유가족분들이 이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위법적인 요소로 화재가 커진 것이 아닌지 면밀히 살피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이어 동료 소방관 대표로 고인과 같은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송종호 소방장이 조사를 낭독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송종호 소방장은 “처음 발령받은 송탄소방서에서 근무할 때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쳐 주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이제 당신의 모습을 보려면 기억을 더듬어야만 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 슬퍼 어떤 말이라도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 동료 소방관 대표로 조사를 낭독한 송종호 소방장이 조사를 읽다 울먹이고 있다.     © 박준호 기자

 

송 소방장이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간다는 아들이 며칠 뒤 당선되자 밥까지 사주시며 기뻐하셨다”며 울먹이자 유족들도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헌화ㆍ분화하는 동료 소방대원과 유가족들은 한참 동안 석 소방장의 사진을 바라보기도 했고 남몰래 눈물을 닦기도 했다.

 

▲ 정문호 소방청장이 고 석원호 소방장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경례하고 있다.     © 박준호 기자

 

안성소방서 소속 고 석원호 소방장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끄려다 갑작스레 발생한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2004년 3월 임용된 이후 송탄소방서와 화성소방서를 거쳐 올 1월부터 안성소방서에서 근무한 15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지난 2008년과 2011년에는 경기도지사 표창과 송탄소방서장 표창을 받는 등 동료 직원들로부터 인정받는 모범 소방관이었다.

 

석 소방장에게는 1계급(소방위)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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