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생활 속의 암살자, 말벌 예방과 대처법

대구북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문규 | 입력 : 2019/08/20 [16:45]

▲ 대구북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문규

말벌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기가 벌초 시기다. 매년 벌초 시기에 말벌로 인한 쏘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벌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벌은 쌍살벌과 땅벌, 말벌 등이다. 그중 가장 위험한 벌은 역시 말벌이다. 말벌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지만 쏘였을 경우 매우 위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벌집 제거 생활 출동 건수는 5361건으로 전체 2만1166건의 출동 중 2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생활 속에 상존하는 말벌의 위험에 대한 대처법을 알리고자 한다.

 

먼저 꿀을 좋아하는 벌의 특성상 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은 피해야 할까?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에 의하면 벌은 검은색과 갈색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다.

 

이는 벌의 가장 큰 천적인 곰의 색을 벌이 오랫동안 학습한 결과라고 추정된다. 그러므로 산에 갈 경우 밝은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게 말벌 쏘임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말벌에 쏘였을 때 카드로 긁어 침을 제거하는 게 좋을까? 꿀벌의 경우는 옳고 말벌의 경우는 틀리다. 꿀벌의 침은 갈고리형의 톱날침 모양의 미세한 돌기가 있어서 한번 침을 찌르면 그대로 걸려 내장까지 빠지지만 말벌의 침은 돌기 없이 매끈하여 걸리지 않고 몇 번이고 침을 쏠 수 있다.

 

따라서 말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박히지 않아 카드나 손으로 빼야 할 침이 없기 때문에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게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흐르는 물에 씻거나 얼음으로 냉각하면 말벌의 독이 확산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말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엎드리면 말벌이 쫓아오지 않는 말은 옳을까? 말벌은 한번 적으로 판단하면 그 주위를 날아다니며 지속해서 공격한다. 특히 적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의도치 않게 말법 집을 건드렸을 땐 말벌이 공격을 멈출 때까지 머리를 보호하며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이 글을 통해 알아본 세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야외 활동 시 혹시 모르는 말벌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말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전조치를 기다려 주길 당부한다.

 

안전 장구를 갖춘 소방관에게도 위험한 말벌이기에 절대 섣부른 행동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 언제나 준비된 대구소방이 여러분의 곁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니 믿고 찾아주길 바란다.

 

대구북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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