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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캠핑장의 꽃, 모닥불 불똥에 화상 주의

이종호 베스티안 서울병원 화상센터 부장 | 입력 : 2019/10/25 [12:11]

▲ 이종호 베스티안 서울병원 화상센터 부장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좀 더 자연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에 떠나는 캠핑의 계절이 왔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단체로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캠핑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1년 60만명에서 2016년 500만명을 넘어섰다. 

 

캠핑하면 모닥불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캠핑의 꽃인 모닥불에서 튄 불똥으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모씨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캠핑용 액화가스통을 버너 옆에 두고 조리하던 도중 액화가스통이 과열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얼굴과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초등학생 B모양은 캠프파이어 도중 불똥이 손에 튀어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을 입었다.

 

캠핑을 떠나기 전 주의해야 할 건강 상식을 확인하고 캠핑 목적에 맞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겠다. 

 

화로에 불을 피울 때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캠핑장 주변에는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게 중요하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스레인지보다 큰 냄비나 불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알루미늄 호일은 열을 반사시켜 부탄가스를 과열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 그릴 위에 고기를 구운 후 화기 제거를 위해 즉각적으로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 보통 조리한 후 남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이용하는데 바로 불씨에 물을 붓게 되면 온도 차로 인해 불똥이 발생하고 이때 나오는 불똥은 화상을 입거히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불씨가 거의 꺼진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을 부어 불씨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첫 번째 응급처치다. 단 물집이 생겼을 경우 수압으로 인해 물집이 터질 수 있으니 수압은 너무 세지 않게 해야 한다. 이런 응급처치는 통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세포 손상을 줄여 준다. 부종과 염증 반응을 낮추는 등 추가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쏟아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흐르는 시원한 물에 식혀준 뒤 가위로 옷을 제거하는 게 좋다.

 

화상으로 인해 발생한 수포(물집)는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의로 터트리거나 벗겨내서는 안 된다. 특히 캠핑장에서 화상을 입었을 때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된장이나 감자 혹은 소주를 이용한 민간요법은 미생물들이 손상된 피부조직에 감염을 일으키고 소주의 경우 알코올이 상처에 크게 자극돼 악화시킬 위험이 크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혈관 수축으로 피가 잘 돌지 못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가 치료 등으로 상처를 더 악화시키지 말고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을 내원해 치료받는 게 좋다.

 

이종호 베스티안 서울병원 화상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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