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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주도 소방시설업 신설협회 출범하나

소방방재청, 업계ㆍ상근 회장 2인 체제 절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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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10/11/25 [15:59]

관 주도 소방시설업 신설협회 출범하나

소방방재청, 업계ㆍ상근 회장 2인 체제 절충안 제시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0/11/25 [15:59]
신설법인 가칭 ‘소방시설업자협회’ 출범에 앞서 협회장 선임안에 대해 소방방재청이 상근 회장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협회 출범이 지연될 전망이다.

 가칭 ‘소방시설업자협회’ 신설법인 협의회는 지난 23일 한국소방공사협회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4차 회의를 갖고 한국지방경영연구원이 ‘소방시설업자협회 설립ㆍ운영방안’에 대해 연구용역한 최종 보고서 가운데 협회장 선임안에 대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한국지방경영연구원은 최종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협회장 선임안으로 ▲비상근 회장 ▲상근회장 ▲이사회장ㆍ회장 공동운영 등 3개안을 제시했었다.

중간 연구용역보고회에서 조차 표면화되지 않던 협회장 선임 문제가 최종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신설법인의 성격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협의회가 신설법인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정관 제정에 소방방재청이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소방방재청 산하의 특수법인들처럼 퇴직한 고위직 소방공무원들이 신설법인의 단체장을 맡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협의회 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신설법인의 모티브가 되는 한국소방공사협회가 선진화된 소방시설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지난 13여년간의 협회 활동을 청산하는 산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새롭게 출범하려는 시점에 소방방재청이 협회장 선임안에 대해 상근회장 체제의 뜻을 강경하게 내비쳤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방재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문서로 나가고 개인적으로도 입장을 표명할 수 없지만 협의회 과반수가 소방방재청의 입장을 밝히라고 한다면 이 자리에서 속내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 과반수 이상이 거수로 표하자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협회장 선임에 대한 방향성은 가감해서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소방방재청은 2안인 상근회장직을 원하지만 3안인 투톱 체제를 절충안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답했다.

사실 제3안은 업계를 대표하는 이사회 회장과 상근회장 공동운영 방안으로 비상근 회장직을 고수하려는 관련업계와 상근 회장직을 원하고 있는 주무부처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석에서 “특수법인화에 따른 정부 업무 위탁기관의 성격을 갖게 되면 민원대상 스스로 주체가 되어 검증하게 되는데 대외적인 신뢰성이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신설법인 운영에 대한 청내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협의회는 3개안 가운데 하나의 안을 채택하는 의견조회에서 3개안 모두 골고루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협의회 구성원 중 소방시설공사업 대표자들은 비상근 회장 선임안을 채택했고, 소방설계감리업 대표자들은 상근회장 선임안 또는 이사회회장ㆍ상근회장 공동운영 안으로 편향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소방방재청의 입장만 청취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소방공사협회는 협회장 선임안에 대한 분산된 의견을 결집하기 위해 이달 29일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삼아 총회에 상정해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소방설계감리대표자협의회도 이달 중으로 중지를 모아 내달 3일 열리는 5차 회의에서 의견을 다시 개진하기로 했다.

 김영도 기자 inheart@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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