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찬의 1분 묵상문학 5] 가을
한정찬 시인 | 입력 : 2019/11/11 [09:03]
가을
초록빛 바랜 산하 영롱한 단풍 물결 폭풍우 이겨 남은 이력의 훈장처럼 내 가슴 뜨겁게 끓어 맞이하는 이 가을
억새꽃 소복하고 갈대꽃 갈무리 해 수 없이 부는 바람 으스스 지는 낙엽 내 가슴 차갑다 못해 원망하는 이 가을
사는 일 괜찮다는 익숙함 다짐하면 오감은 여린 마음 조율한 오카리나 내 가슴 열어 제치고 함께하는 이 가을.
한정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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