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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우리 집 안전 알람을 울리다

서울 관악소방서 고숭 서장 | 기사입력 2019/11/28 [14:05]

[119기고]우리 집 안전 알람을 울리다

서울 관악소방서 고숭 서장 | 입력 : 2019/11/28 [14:05]

▲ 서울 관악소방서 고숭 서장

‘A SMOKE DETECTOR CAN SAVE YOUR LIFE: DON'T STAY HOME WITHOUT ONE’이라는 미국의 안전 슬로건이 있다.

 

‘감지기가 너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것 없인 집에 머물지도 말라’는 뜻이다.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슬로건을 통해 미국에서는 감지기의 역할이 얼마만큼 중요시되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 2월부터 일반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포함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률이 개정됐다.

 

소화기는 세대ㆍ층별 1대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한 개씩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소방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위해 무상보급 지원, 캠페인, 교육, 안내문 배부 등 꾸준한 홍보를 하고 있다.

 

관내 출동을 살펴보면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ㆍ소화기)은 초기 화재 대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봉천동 한 주택 주방의 주방 후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관악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를 위해 무상으로 설치해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하고 작동해 경보를 울렸다. 이를 들은 거주자는 소화기를 이용해 소방대 도착 전 진화했다.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 화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조그마한 울림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조그마한 울림은 큰 생명의 울림이 돼 돌아왔다. 이 생명의 울림은 간단한 설치법과 작은 관심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소방시설 업체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설치도 드라이버 하나로 천장에 간편하게 부착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내장된 배터리 수명도 10년 정도 유지돼 배터리 교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1개와 소화기 1대를 함께 구입해도 5만원이 넘지 않지만 이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와 맞먹을 정도의 능력이 있다. 그 가격에 비해 효용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추운 겨울이 훌쩍 다가온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단독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서울 관악소방서 고숭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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