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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아파트 화재 대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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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 기사입력 2019/12/09 [11:05]

[119기고]아파트 화재 대피 방법

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 입력 : 2019/12/09 [11:05]

▲ 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연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안타깝지만 ‘남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화재는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부상, 사망이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에 예방과 적절한 대처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소방청에서 공개한 주택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화재에서 연평균(2012~2018년) 주택 화재 발생률은 약 18.3%다. 하지만 화재 사망자는 전체의 47.8%(절반)가 주택에서 나왔다.


행정안전부의 사고사례에 대한 원인조사(2019년 3월 7일~5월 21일)에서 사망사례를 살펴보자. 여기서 피해자는 행동 패턴의 ‘대피 단계’에서 다른 피난 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대피에 실패하거나 친숙한 경로(승강기 이용)로 대피를 시도한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

 

이런 사례는 평상시 피난시설에 대한 인지와 대피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으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공동주택 화재 시 대피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불이 난 것을 발견하면 “불이야”라고 크게 소리치거나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르고 대피한다.

 

이때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승강기를 이용할 경우 전원이 차단되면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고 산소 결핍이나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아래층에 불이 났을 경우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불이나 연기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아래층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대피하기 전 반드시 손등으로 문손잡이를 확인해야 한다. 손잡이가 뜨겁다면 문밖에 화염과 연기가 찼다는 뜻이므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대피해야 한다.


집 안에 불이 난 경우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경로가 바로 발코니다.

 

1992년부터 시공된 아파트에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경량칸막이는 화재나 비상상황에 피난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석고보드 등으로 만들어진 얇은 벽을 말한다.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파괴가 가능해 여성이나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다.


평소 경량칸막이가 설치된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대피로를 막지 않도록 필요 없는 물건 등을 쌓아 올리지 말아야 한다. 만일 발코니를 확장했다면 대피공간의 출입문을 반드시 방화문으로 설치해야 한다.

 

2005년 이후 시공된 타워형 아파트 등에는 대피공간이 따로 존재한다. 화재에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방화문이 설치돼 있으므로 비상시 대피 후 문을 닫고 구조 요청을 하면 된다.

 

비상대피공간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 ‘하향식 피난구’가 설치돼 있을 확률이 높다. 하향식 피난구는 발코니 바닥을 통해 위ㆍ아래층을 연결한 직경 60cm 이상의 간이사다리다. 마찬가지로 평소에 이곳에 물건을 적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는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 장소는 장시간 화마를 피할 수 있으며 급수전과 예비전원에 의한 조명설비, 긴급연락이 가능한 경보ㆍ통신시설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평소 피난안전구역이 몇 층인지 알아두면 좋다. 30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정확히 중간층의 상ㆍ하 5개 층 이내에 설치된다.

 

완강기 이용법도 숙지해두자. 완강기는 화재 발생 시 고립되기 쉬운 곳에 설치된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 다음에 지지대를 창 밖으로 밀고 릴(줄)을 던진다. 사용자는 완강기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인 후 벽을 짚으며 안전하게 내려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이와 같은 수칙들이 생각이 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화재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화재 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고 주거지역 내의 소방시설, 화재 대비책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대구중부소방서 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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