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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중의 로프 이야기] 알프스 산악구조대를 가다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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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학교 장남중 | 기사입력 2020/03/04 [13:45]

[장남중의 로프 이야기] 알프스 산악구조대를 가다 - 두 번째

강원소방학교 장남중 | 입력 : 2020/03/04 [13:45]

매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최소 장비를 사용하는 로프 시스템에 필요한 것 위주로 소개하고 연재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매듭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 [그림 1]뮌터히치 고정 

알프스 산악구조대의 구조 기술에 대한 매듭 등 기초 이론 교육은 산장에서, 구조시스템 훈련은 빙하 인근 설사 면으로 이동해 진행했다. 훈련은 구조대원이 단독으로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행했다.

 

모든 시스템은 최소한의 장비, 카라비너와 슬링만을 이용했다. 여기 소개되는 시스템은 제한적 환경(많은 장비를 갖고 이동할 수 없는 장소, 실수로 장비를 갖고 이동하지 않은 경우, 대형 재난으로 여러 팀이 동시에 출동해 발생하는 장비의 한계 등)에서 사용돼야 하는 기술로 높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 운영능력이 뛰어난 구조팀에 의해서만 실행돼야 한다

 

 

 

자기구조시스템

요구조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등ㆍ 하강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된다. 구조대원 스스로 신속하게 요구조자에게 접근한 후 바로 추가 조작 없이 등반할 수 있다. 싱글 로프 기술에 핵심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단순 뮌터히치 3:1 도르래 시스템

구조대원이나 요구조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추가적인 배력을 높이거나 시스템 변경을 위해서는 뮌터히치 매듭을 고정([그림 1] 참조)한다.  

 

복잡 크레바스 5:1 도르래 시스템

크레바스 방식이라 불리며 허공에 매달려 있는 인명의 구조가 가능하다.


1인 뮌터히치 확보 또는 단순 뮌터히치 3:1 도르래 시스템 작업 중 복잡 크레바스 5:1 도르래 시스템으로 변환하기 위해 뮌터히치를 고정한다.


하중을 받는 로프에 제동프루직(붉은색 프루직)을 연결해 하중이 프루직에 걸리도록 조정하고 중간에 슬링이나 코드(뒷부분의 여유 로프도 가능)를 이용해 제동프루직의 두배 길이만큼(한 번의 재설정을 위해) 그림과 같이 연결한다. 

 

의식 있는 요구조자 올리기

 

구조대원이 모서리에서 마찰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 기술은 짧은 거리에서 구조대원이 내려주는 카라비너를 요구조자의 협력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2:1 시스템의 원리를 이용하고 사용 중인 로프의 여유 부분을 활용해 여유 로프가 없을 시 별도의 로프를 투입한다. 예를 들어 화재 진압 중 추락한 대원을 구조할 때 개인 탈출 장비를 이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응용 방법 중 하나다. 요구조자의 상태가 확인되고 충분하게 여유 로프가 있다는 게 확인된 후 구조가 시작된다.

 

1. 요구조자가 로프에 매달려 있다면 추가적인 추락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정한다([그림 1] 참조).

 

2. 확보 상태에서 가장자리로 이동하고자 한 개의 코드슬링(최소 3m)을 이등분 해 느슨한(하중을 받지 않는) 여유 로프에 프루직 매듭으로 연결한다. 이 코드의 한 가닥은 팔 길이 간격으로 8자 매듭이나 클로브히치 매듭으로 안전벨트 빌레이루프(확보용 고리)에 연결된 카라비너에 고정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상태에서 구조대원은 가장자리로 이동해 추락한 요구조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3. 요구조자가 의식이 있다면 요구조자에게 잠금 카라비너가 달린 로프를 아래로 건네주고 요구조자는 내려온 카라비너를 자신의 안전벨트 빌레이루프에 연결한다(로프 꼬임 주의!).

 

4. 구조대원은 이제 요구조자에게 연결되고 위로 올라와 있는 로프에 두 번째 코드 슬링 가닥을 프루직 매듭으로 연결해 추락 방지가 되도록 한다. 요구조자는 위로 걸려있는 로프로 위로 당겨지며 프루직 매듭을 통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

 

 

의식 없는 요구조자 올리기

 

의식 있는 요구조자 구조와 동일한 조건이고 요구조자가 의식없는 상태로 조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구조대원이 가장자리에서 요구조자에게 자기구조 시스템으로 접근해 로프를 연결한 후 위로 올라온다.

 

1. 요구조자가 로프에 매달려 있다면 추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정한다([그림 1] 참조)

 

2. 확보 상태에서 가장자리로 이동하고자 한 개의 코드슬링(최소 3m)을 이등분 해 느슨한(하중을 받지 않는) 여유로프에 프루직 매듭으로 연결한다. 이 코드의 한 가닥은 팔 길이 간격으로 8자 매듭이나 클로브히치 매듭으로 안전벨트 빌레이루프에 연결된 카라비너에 고정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상태에서 구조대원은 가장자리로 이동해 추락한 요구조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부상자가 카라비너가 연결된 로프를 스스로 연결할 수 없는 상태라면 구조대원은 요구조자의 하강 준비를 한다.

 

3. 가장자리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하중이 걸려있지 않은 여유로프에 8자 고리 또는 인라인 8자 매듭을 만들어 카라비너를 연결해 확보지점을 만든다. 이제 구조대원은 여유 로프로 하강을 위한 자기구조 시스템을 설치한다.

 

4. 구조대원은 요구조자의 빌레이루프에 카라비너를 걸기 위해 요구조자에게 자기구조 시스템으로 하강한다(로프 꼬임 주의!). 요구조자 응급처치 후 로프를 요구조자에게 연결하고 자기구조 시스템으로 다시 등반해 올라온다.

 

5. 위에 도착하면 구조대원은 매듭 확보지점에 자신을 확보하고 자기구조 시스템을 해제한다(로프 끝부분은 확보해 놓는다). 해제 후 프루직 코드에 다시 확보하고 매듭을 해체한다. 요구조자와 연결된 로프에 두 번째 코드 슬링 한 가닥을 프루직 매듭으로 연결해 추락방지가 되도록 한다. 요구조자는 로프로 위로 당겨지며([그림 4] 참조) 프루직 매듭을 통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

 

부상자 업어 내리기

 

상단에서 바닥으로 부상자를 내리기 위한 구조 시스템은 구조대원과 요구조자의 하중은 로프에 있어야 하고 구조대원은 요구조자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게 좋다. 로프 하단 끝부분에는 로프에서 하강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스토퍼 매듭이 돼 있어야 한다.

 

▲ [그림 8]한 번에 하강해 내리기 

싱글로프 시스템을 활용한 구조 시스템은 현장에서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 그렇지만 최소 인원과 최소 장비로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 포함된다면 구조대원은 최악의 여건에서도 또 하나의 선택을 통해 침착하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싱글로프 시스템은 이 연재의 마지막에서 동굴구조 시스템을 통해 싱글로프 기술을 한 번 더 다룰 예정이다. 이제 가장 힘들고 위험한 기술에 대해 알았으니 본격적인 테크니컬 로프 레스큐의 세계로 더 깊이 들어가 보자.

 

* YOUTUBE에서 장남중의 로프이야기를 검색하시면 영상 정보를 확인할 수있습니다.

 

강원 양양소방서_ 장남중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19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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