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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환경에 따른 수상구조에서의 카약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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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카누학교 박영석 | 기사입력 2020/03/23 [13:00]

수상환경에 따른 수상구조에서의 카약 활용법

송강카누학교 박영석 | 입력 : 2020/03/23 [13:00]

 


수상구조 시 카약을 운용하면 동력 보트(Motor Boat)나 래프트(Raft), 바디보드(Bodyboard)와 같은 다른 유형의 기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구조활동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요구조자에게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야 할 경우나 구조 작업 중에 수색 또는 구조 장기화로 구조대원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해야 할 경우 매우 유용합니다.


 

수상구조에 카약을 활용하는 것은 아래 두 가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1 저수지나 호수처럼 흐름이 거의 없거나 아주 완만한 강에 수초 지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된 데다 수심

    이 얕고 불규칙해 동력 보트를 운용하기 어려운 경우

 

이런 수상환경은 난이도 1급 이하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환경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에서도 견고한 폴리에틸렌(PE) 소재 플라스틱 재질의 싯온탑(Sit-on-Top) 카약 2~3인승을 사용합니다. 무게가 약 30kg 정도고 용적이 200kg 이상이어서 성인 2인 또는 1인이 상당량의 구조장비를 싣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선체가 밀폐구조고 갑판에 물이 유입되면 자동으로 배수되기 때문에 침수 위험이 없습니다.

 

이런 유형의 카약은 동력 보트 운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과 관리비용, 전개 소요시간, 탐색 범위 제한성 등에서 유리합니다. 강과 해안(해수욕장)지역 수색, 스쿠버 장비를 이용하는 수중탐색 시 근접지원과 요구조자 견인, 복구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아무리 난이도가 낮다 해도 구조활동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카약을 다루는 기술 등급이 적어도 초급(2스타) 정도는 돼야 합니다. 카약 외에 패들, 카약용 구명조끼, 호각, 드로우백, 방수백, 견인줄, 방수무전기 등을 함께 운용하는 게 좋습니다.

 

 

2 래프팅 코스처럼 평소에도 유속이 빠르고 수로가 복잡한 하천 구역이나 호우 등으로 하천 수위(유량)

    가 급증함에 따라 긴급 구조상황이 발생한 경우

 

이런 수상환경은 난이도 2급 이상으로 현재 소방청이나 여러 소방서에서 진행하는 급류구조 훈련 환경과도 유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체가 더욱 견고한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재질의 1인승 리버러닝(River Running) 카약이나 크리킹(Creeking) 카약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보통 무게는 25kg 내외, 용적은 300ℓ 내외인데 전문구조용으로 사용할 땐 조금 큰 사이즈가 좋습니다. 카약 내부에 상당량의 구조장비를 싣고 활동해야 하기 때문인데 근지구력 소모가 많은 만큼 고강도의 훈련이 요구됩니다.

 

이런 유형의 카약들은 적절한 수준의 교육과 훈련이 뒷받침된다면 대단히 강한 유속의 급류에서도 하류로 밀리지 않고 도강할 수 있는 건 물론, 역류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오를 수도 있습니다.

 

급류 환경에 산재한 크고 작은 크기의 에디(eddy)들을 신속하게 공략하면서 탐색과 구조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급류 환경에서 자주 운용되는 바디보드, 래프트 등 구조기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신속 도강ㆍ정찰ㆍ탐색, 요구조자 근접 구조, 심리안정, 직접 견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급류수영을 기본으로 하는 급류구조훈련 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따라가며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확한 기술 구사방법을 전달하는 기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카약들을 수상구조에 활용하려면 기술 등급이 최소 중급(3스타) 이상은 돼야 합니다. 카약 외에도 스프레이스커트, 패들, 카약용 구명조끼, 호각, 헬멧, 부력튜브, 드로우백, 방수백, 견인줄, 방수무전기 등을 함께 운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카약을 이용한 수상구조활동은 하천 구역이 완전히 자연 상태임을 전제로 하므로 구조자가 카약을 타고 있다 해도 신발(물신) 선택과 착용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구조활동이 장시간 진행될 때는 기상 환경에 따라 구조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복장 착용 역시 대단히 중요합니다.

  

송강카누학교_ 박영석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19년 10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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