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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주)인포웍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최첨단 미래소방 ‘현실화 머지않았다!’

영화 아이언맨 헬멧 원리인 증강현실(AR) 소방헬멧
요구조자 구출 위한 라이다ㆍEO/IRㆍUWB 3종 센서
소방관 위치추적 안전화… 최단 탈출 경로 탐색 기능
최첨단 미래소방 시스템, 3년 내 시장서 상용화 목표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10:00]

[COMPANY+] (주)인포웍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최첨단 미래소방 ‘현실화 머지않았다!’

영화 아이언맨 헬멧 원리인 증강현실(AR) 소방헬멧
요구조자 구출 위한 라이다ㆍEO/IRㆍUWB 3종 센서
소방관 위치추적 안전화… 최단 탈출 경로 탐색 기능
최첨단 미래소방 시스템, 3년 내 시장서 상용화 목표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04/10 [10:00]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헬멧에 장착된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장착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비행 통제 시스템과 기상 상태 등을 확인한다. 그간 영화 속에만 존재한다고 믿던 이 기술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AR)과 지능형 센서 등 첨단 융복합콘텐츠 기술을 개발하는 (주)인포웍스(대표 박현주)가 5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한 최첨단 소방헬멧을 선보인다. 아이언맨 헬멧과 같은 HMD 시스템이 고스란히 녹아든 제품으로 내년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포웍스는 소방헬멧뿐 아니라 요구조자와 소방대원의 안전을 모두 생각한 미래소방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이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품의 기술개발도 거의 마쳤다. 늦어도 3년 안에는 모든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우리 시대 또 다른 영웅을 위한 최첨단 헬멧과 미래소방 시스템을 <119플러스>가 자세히 들여다봤다.

 


요구조자 탐색용 AR 소방헬멧

‘요구조자 탐색용 AR 소방헬멧’은 말 그대로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증강현실(AR)로 다양한 정보를 얻도록 제작된 공기호흡기 일체용 AR 헬멧이다. 이 헬멧은 HMD를 통해 AR로 화점 인식과 요구조자 탐색, 공기호흡기 잔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인포웍스에 따르면 EO/IR(Electro Optic-Infra Red, 광학/열 영상 카메라) 센서가 불이 난 지점과 화점 온도를 알려주면 소방대원이 AR로 확인한다.

 

짙은 연기 속에서는 불이 발생한 지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 EO/IR 센서를 통해 불을 발견하면 빠른 진화와 신속한 인명구조가 용이할 뿐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물체가 요구조자인지 인식도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또 공기호흡기 공기 잔량 정보가 AR로 표시돼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소방대원과 지휘통제실의 다자간 무전 기능도 갖췄다. 박현주 대표는 “면체 내부에 다자간 동시 소통할 수 있는 통신 모듈이 장착돼 있다”며 “기존 대부분의 무전은 한 사람이 말할 땐 들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이 무전은 여러 대원이 동시에 통신할 수 있어 빠른 의사소통으로 유사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구조자 탐색용 AR 소방헬멧’은 크게 양안형과 단안형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양안형은 HMD 시스템이 두 개 있는 헬멧으로 고글을 내리면 정면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반면 단안형은 공기호흡기 면체 내부에 HMD가 있어 아래를 봐야 정보를 알 수 있다. 양안형보다 값이 싸지만 한 특정 브랜드의 공기호흡기만 연동된다는 단점이 있다.

 

박현주 대표는 “헬멧의 기술개발은 완료됐고 내구성과 착용성 등을 연구 중”이라며 “올여름 소방관서에 테스트 헬멧을 보내 실제 사용해 본 소방대원의 얘기를 듣고 최종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연ㆍ안개ㆍ먼지 속에서도 99% 물체 색출… FMCW 라이다(LiDAR)

박현주 대표는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했다. 그가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자율주행자동차에 쓰일 FMCW 라이다(LiDAR). 

 

인포웍스에 따르면 FMCW 라이다는 광학 카메라 융합과 인공지능을 사용해 짙은 안개와 눈, 비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전방의 목표물을 인식해 충돌을 방지한다. 이 제품은 최초에 소방 분야 활용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박현주 대표는 “화재 현장은 농연 때문에 시야 확보가 힘들어 요구조자 색출과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FMCW 라이다는 전 세계 최초로 빛의 광자를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FMCW 라이다가 여러 시험을 통해 연기 농도 99%에서도 물체를 식별하자 인포웍스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개발한 기술이 자율주행차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박 대표의 확신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FMCW 라이다의 성능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소방대원이 한 손으로 편리하게 들 수 있게끔 제품을 제작해 소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치추적 안전화부터 벽 투과 UWB 센서까지

인포웍스는 2015년부터 (주)한컴라이프케어, 서울대학교, 한국로봇융합연구 원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산ㆍ학ㆍ연과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해 최첨단 미래소방 시스템 구현에 힘쓰고 있다.

 

 

박현주 대표가 ‘요구조자 탐색용 AR 소방헬멧’과 ‘FMCW 라이다’에 이어 미래소방 시스템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소방대원 위치추적 안전화다. 안전화에 관성항법 시스템을 적용,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위치추적 안전화는 지휘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대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으로 걸어간 길과 최단으로 탈출할 수 있는 경로까지 알려준다”고 전했다.

 

LiDAR와 EO/IR 등 센서 개발에 힘써 온 인포웍스는 벽 투과 센서인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도 연구 중이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철수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화재진압 자체가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복잡한 구조의 건물인 경우 인명 수색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다.

 

박현주 대표는 “UWB 센서는 소방대원의 왼쪽 팔 부근에 설치된다. 소방대원이 잠겼거나 닫힌 방에 센서를 대면 벽을 투과해 안에 요구조자가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신속한 인명구조와 더불어 혹시 모를 구조 실패를 막아준다”고 말했다.

 

 

3년 내 시장에 선뵐 최첨단 미래소방 시스템

박현주 대표는 최근 ‘요구조자 탐색용 AR 소방헬멧’과 이동형 지휘통제시스템의 연동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인포웍스에 따르면 소방대원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동형 시스템을 통해 투입된 소방대원의 HMD와 센서, 안전화 등을 통해 내부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FMCW 라이다로 건물 구조를 파악하고 소방헬멧으로 화점 발생 위치와 요구조자 식별, UWB 센서로 폐쇄된 공간에 있는 요구조자 탐색, 소방용 안전화로 대원들의 위치와 탈출 경로까지. 이는 인포웍스가 최종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최첨단 미래소방 시스템이다.

 

 

[인터뷰]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 최첨단 소방 꿈꾼다!

1998년 방위산업체 삼성탈레스 입사… 16년간 직장생활

성균관대학원 기술경영 박사 수료, 2014년 인포웍스 설립

회사 설립 직후 찾아온 한 차례 고비… 소방으로 눈 돌려

5년간 기술개발에만 집중… 3년 내 시스템 상용화 목표

 

인공지능(AI)과 IT 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먼 미래에나 있을 법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가 됐다. 최근 미국의 한 IT 박람회에서는 사용자의 일상 명령을 수행할 로봇도 공개됐다. 

 

밤에 주문한 물건이 다음 날 새벽 현관문 앞에 와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영상을 통해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줬다. 여기, 소방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박현주 인포웍스(47) 대표다. 최첨단 미래소방의 청사진을 그린 지 이제 5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현주 대표를 만나봤다.

 

삼성탈레스서 나와 인포웍스 설립… 바로 찾아온 고비

어렸을 때부터 전자에 관심이 많았던 박현주 대표는 광주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방위산업체인 한화시스템(당시 삼성탈레스)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 군의 국방전투체계, 지휘 통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았다.

 

“매일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도 많지만 전 일이 없는데도 눈치 보며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 게 싫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려고 안정적인 회사를 나왔죠”

 

2014년. 16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현재 대표로 있는 인포웍스를 설립했다. 그간의 경험과 인맥으로 경쟁력 있는 방위산업체를 꿈꿨다. 그러나 고비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모 대기업으로부터 잠수함에 센서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검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탁받았어요. 잘 되기만 하면 회사가 크게 성장할 것 같아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았죠. 하지만 갑자기 경기가 어려워져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엎어졌어요. 시작하자마자 큰 위기가 찾아온 거죠” 

 

그 이후 그는 방위산업에서 등을 돌리고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직원 한 명과 방 한 칸 사무실서 개발 몰두… 미래소방 시스템 3년 내 출시 목표

군 관련 사업을 접은 그의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소방이다. 박 대표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미래의 소방헬멧을 소개한 사이트를 접했다. 군의 미래병사와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이었다. 

 

“상세하게 소개된 소방헬멧을 보고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마침 진출한 업체도 없어 경쟁력이 되겠다는 생각에 소방에 뛰어들었죠”

 

2015년부터 그는 군의 미래병사처럼 최첨단 미래소방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같은 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HMD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멧, 농연 속에서도 건물 구조를 식별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개발에 착수했다.

 

“우리나라 국민,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더라고요.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인포웍스의 라이다와 헬멧, 안전화 등은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소방헬멧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다와 안전화 등 박 대표가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미래소방 시스템은 3년 이내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엔 저와 엔지니어 한 명이 방 한 칸만 한 사무실에서 개발을 시작했어요. 어느덧 직원이 24명이나 됩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아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도 저희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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