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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중의 로프 이야기] 테크니컬 로프레스큐 - 가장자리 보호

열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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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학교 장남중 | 기사입력 2020/04/14 [16:40]

[장남중의 로프 이야기] 테크니컬 로프레스큐 - 가장자리 보호

열 번째

강원소방학교 장남중 | 입력 : 2020/04/14 [16:40]

로프가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가장자리를 넘다가 마모되거나 충격하중을 받으면서 발생한다. 이동하는 로프가 표면에 닿는 위치라면 어디서든 마모가 생길 수 있다. 마모는 보통 로프가 많이 구부러질 때 급속하게 진행된다.

 

이 중 하중이 걸렸다, 풀리기를 반복하면서 톱질하듯 앞뒤로 움직이는 고정 라인이 가장 위험하다. 가장자리 너머로 넘어가면서 로프가 꺾이는 것 또한 로프를 약하게 하는 원인이다. 많이 구부러질수록 로프는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로프가 가장자리 위에서 옆으로 움직이면서 섬유질이 잘리기 시작하는데 이는 가장자리 너머로부터 받는 충격하중과 관련 있다. 로프 절단의 위험성은 바로 이 충격하중에서 비롯된다. 가장자리 보호는 구조시스템보다 고정 라인이나 하강 로프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 로프에 매달린 사람이 움직일 땐 항상 가장자리에서도 똑같은 움직임이 발생한다. 로프 길이가 길어지면 가장자리에 걸리는 로프의 마모 위험성은 심각하게 증가한다.

 

가장자리 보호대 배치의 목적

1. 로프 보호 

가장자리 보호대 설치의 주목적은 메인라인과 확보라인이 심하게 구부러지고 마모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흙바닥과 같이 부드러운 표면에 로프가 파고 들어가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2. 바닥 보호 

캔버스 시트나 가장자리 패드는 로프 가장자리를 보호한다. 먼지나 돌멩이 같은 물체가 아래쪽에 있는 사람에게 떨어지는 것도 방지해준다. 구조물 위에서 훈련할 때나 구조할 때 로프가 건물에 부딪혀 생기는 자국 또는 손상을 피할 수 있고 로프도 보호한다.

 

3. 마찰 감소 

가장자리 너머로 로프를 끌면서 생기는 마찰을 극복하는 데는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찰이 클수록 로프에 가해지는 힘과 이에 대응하는 안전성 한도가 감소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마찰력의 근원이 되는 걸 완화하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당기기 팀 인력을 추가하거나 기계적 확대율을 늘려야 한다.

 

4. 로프의 청결 유지 

구조 활동 시 반드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로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진흙이나 얼음 위에서 프루직 히치나 등강기, 도르래가 안정적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해선 로프가 청결해야 한다.

 

가장자리 보호장비

로프가 많이 움직일수록 더 높은 수준으로 보호해야 한다. 가장자리 마찰력을 줄여주면 하중을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장자리 보호장비는 현장에서 바로 만들거나 최대 성능을 내기 위해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장자리의 위치와 그 유형에 따라 몇 가지가 있다.

 

1. 가장자리 보호대

1) 가장자리 패드

로프를 바닥과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무거운 재질의 시트다. 거친 표면을 부드럽게 해주고 로프에 먼지가 묻지 않게 해준다. 가장자리 패드가 마찰력을 줄여주는 기능은 한정돼 있다.

 

가장자리 패드 재질로는 캔버스 천을 추천한다. 나일론 재질은 움직이는 로프가 발산하는 열에 의해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친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려면 뻣뻣한 재질일수록 좋다. 더 작은 패드는 로프와 웨빙, 확보지점 포인트를 보호하기 위해 확보지점 포인트를 감쌀 수 있다(나무, 기둥 등). 가파른 지형에서는 패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가장자리 롤러를 사용할 때도 롤러 아래 깔린 가장자리 패드는 로프가 롤러에서 빠져나왔을 경우 로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가장자리 가드(로프 가드)

 

로프를 감싸는 걸 말한다. 폐기한 소방호스를 로프에 맞게 세로로 짧게 잘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자리 가드는 고정된 라인뿐 아니라 확보 스트랩을 보호하는 데도 좋다. 

 

가장자리 가드는 코드 슬링을 하나로 묶어 위치를 고정할 수 있다. 코드는 별도의 확보지점에 연결하거나 프루직 히치, 클로브 히치를 사용해 로프에 연결할 수도 있다. 가장자리 가드는 충분히 길게 만들어야 한다. 하강할 때 로프 위로 미끄러지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강기 사용 공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프가 가장자리에 닿기 전 가드를 제 위치에 옮겨놔야 한다. 

 

긴 시스템이나 하강 시스템에서는 로프 여러 곳이 마모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자리 가드나 패드를 갖고 다닌다. 마모될 수 있는 지점을 지나칠 땐 적소에 보호대를 놓고 코드로 확보한다. 만약 본인 뒤에 따라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가장자리 가드를 제거하고 그 지점을 지난 다음엔 다시 설치해 놔야 한다. 

 


로프 외 다른 지점에 보호대를 고정하면 로프가 늘어난다. 이는 보호대가 가장자리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중 가장자리 가드는 긴 코드로 연결할 수 있다. 가드를 꼭대기에 쌓아놓고 구조대원이 하강할 때 필요한 곳에 보호대를 배치할 수 있다. 구조대원이 다시 위로 올라올 때 가장자리 가드는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의해 모인다. 

 

2. 보호대와 미끄럼판

미끄러운 플라스틱 면은 로프에 부드러운 면을 제공해주는 동시에 마찰력을 크게 줄여준다. 이 보호대는 유연하면서도 부드럽게 굽어 가장자리를 넘어가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강도를 갖는다. 가장자리 롤러만큼 지면과의 공간이 크진 않으나 일단 들 것을 가장자리까지 옮기기만 하면 더 넘기기가 쉽다. 로프 가방 안에도 쉽게 들어간다. 마찰감소 패드를 같이 사용하면 좋다. 

 


3. 보호대와 롤러 


가장자리 롤러는 모양과 크기가 여러 개다. 크기가 큰 대부분의 쿠테나이 도르래는 바닥이 납작해 가장자리 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가장자리가 로프를 급격히 구부러지게 한다면 마찰이 매우 증가할 수 있다.

 

시스템에 가장자리 롤러를 추가함으로써 당기는 팀에 필요한 인원은 줄어든다. 가장자리 롤러는 로프를 표면 위로 몇 ㎝ 정도 올려준다. 이는 여유 공간이 생겨 좋지만 로프가 중심을 벗어나 움직일 경우 롤러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보통 들 것이 꼭대기 근처에 있고 메인라인과 확보라인 사이의 각도가 커질 때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모든 롤러는 안정성을 위해 베이스가 넓지만 결국은 로프가 롤러를 뒤집게 된다. 보통은 롤러를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로프를 들어 올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롤러 아래에 가장자리 패드를 까는 이유다.

 

경사가 완만한 곳이든 큰 건물 꼭대기의 가장자리든 항상 가장자리 롤러가 떨어질 수 없도록 확보해 둬야 한다. 보통 웨빙을 많이 쓰지만 롤러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다.

 

 

4. 로프를 가장자리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기

도르래를 가장자리 가까이에 있는 알맞은 높이의 나무, 건물 기둥, 인공적인 높은 확보지점에 설치해 로프를 통과시키면 로프를 가장자리 위로 움직일 수 있다. 

 

가장자리 구조대원 보호

 

로프가 가장자리와 접촉하는 장소들이 아주 많아지는 수직 구조 현장에서는 가장자리 보호대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구조대원을 지정ㆍ배치해야 한다. 가장자리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두 개의 확보지점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만약 구조대원이 체중을 확보라인에 싣지 않은 상태고 가장자리가 경사진 게 아니라면 구조대원 발을 연결지점의 하나로 간주한다. 확보라인이나 이동 제한 장치는 두 번째 연결지점으로 여긴다. 가장자리 구조대원이 체중을 이동 제한 장치에 실을 의도라면 하중이 실리지 않는 확보라인이 필요하다.

  

강원소방학교_ 장남중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3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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