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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방관 2명 숨져…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화목보일러로 방 데우는 황토방서 자다 참변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5/29 [10:04]

강원 소방관 2명 숨져…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화목보일러로 방 데우는 황토방서 자다 참변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5/29 [10:04]

▲ 28일 오전 8시 18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한 주택 별채에서 소방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28일 오전 8시 18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의 한 주택 별채(간이 황토방)에서 소방관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별채에서 홍천소방서 소속 A(41) 소방위와 B(44) 소방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난 2평짜리 별채는 화목보일러로 방을 데우는 구조로 바닥은 온돌로, 벽은 황토와 조립식 패널로 지어졌다.

 

경찰은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두 소방관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소방관을 포함한 홍천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4명과 행정과 소속 1명, 119안전센터 소속 3명은 친목 도모를 위해 전날 동료 직원의 부모님 집을 찾았다. 자정이 되자 A 소방위와 B 소방장은 이 별채에 잠을 청했고 나머지 6명은 주택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도 일어나지 않는 두 소방관을 깨우기 위해 동료들이 별채를 찾았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나머지 6명은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에서 잠을 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들 소방관은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05년 11월 소방에 입문한 A 소방위는 강원 원주ㆍ횡성ㆍ영월ㆍ삼척소방서에 근무했다.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표창, 2015년에는 화재 안전 유공으로 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17년 11월 강원 횡성 섬강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B 소방장은 2009년 12월 구조대원 특채로 입문해 원주ㆍ홍천소방서에서 구조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중 수색 임무를 수행하는 등 수난 구조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15년 화재 안전 유공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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