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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직원이 직접 개발한 ‘비상용 옥외소화전’ 실용신안 특허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직접 설계부터 용접, 도색까지… 두 달 만에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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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6/08 [19:20]

공기업 직원이 직접 개발한 ‘비상용 옥외소화전’ 실용신안 특허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직접 설계부터 용접, 도색까지… 두 달 만에 제작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06/08 [19:20]

▲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이 개발해 전국 공기업 최초로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한 비상용 옥외소화전  ©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인천광역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이사장 방종설, 이하 안전관리공단)이 ‘비상용 옥외소화전’을 자체 개발해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전국 공기업 중 이렇게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한 건 안전관리공단이 최초다.


공공시설물 관리와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해 2018년 설립된 안전관리공단은 5개 팀, 1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 공원녹지팀은 공원에 설치돼 있는 벤치나 수목 관리를 담당한다.

 

공원의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나무 데크나 비료 등 무거운 자재 등이 필요하지만 담당 구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어려움이 따를 때가 많다. 이에 공원녹지팀은 송도2교 밑에 컨테이너를 마련하고 관련 자재 등을 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화재였다. 대부분 인화성 물질로 돼 있는 이곳에 불이 나면 손쓸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소방서도 7.3㎞나 떨어져 있어 초기 진화에 걱정이 많았다.

 

마침 안전관리공단에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장려하는 ‘제안제도’가 진행 중이었고 공원녹지팀원은 아이디어를 구상해 2개월 만에 ‘비상용 옥외소화전’을 개발해 냈다.


비상용 옥외소화전은 크게 물탱크와 소방호스, 호스걸이대, 비상용 발전기, 스마트 화재 감지기로 구성된다. 옥외소화전의 제작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직원들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옥외소화전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130만원에 불과하다.

 

방종설 이사장은 “3천ℓ 소화 용수를 보관한 물탱크에 직원이 만든 결빙방지용 구조물을 설치했다”며 “물을 계속 회전시켜 동결을 막는 원리로 추운 겨울철 등 사계절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방호스 걸이대와 발전기 보관함 등도 직원들이 직접 용접부터 도색까지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 시스템이 완성되기까지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제품 시험 시 빠르게 펴야 하는 소방호스가 계속 꼬이는 현상이 발생하자 직원들은 일정한 길이마다 호스를 걸 수 있는 걸이대를 고안했다.

 

또 비상발전기 보관함도 철제 재질로 보강했다. 방종설 이사장은 “발전기는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불에 소실되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된다”며 “목재로 돼 있던 보관함을 보다 안전한 철제로 바꿔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 이사장은 “자재보관소에 연기감지기가 설치돼 있다”며 “유사시 직원 휴대전화로 알림이 전송돼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용 옥외소화전은 지난 5월 6일 전국 공기업 최초로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했다. ‘전국 시ㆍ군ㆍ구 지방공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방 이사장은 “전국 공기업 최초로 지적 재산권을 확보해 기쁘다”며 “특히 직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공단은 앞으로 비상용 옥외소화전 설치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방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시설이나 소방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화재취약시설에 옥외소화전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담당자에게 사용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옥외소화전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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