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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의 구성

중증 응급 환자를 살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Ⅲ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이강현 | 기사입력 2020/06/22 [10:00]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의 구성

중증 응급 환자를 살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Ⅲ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이강현 | 입력 : 2020/06/22 [10:00]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는 중증 응급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기본적인 필수 구성요소들이 필요하다. 헬기와 운항 인력, 헬기 착륙시설, 운항 관리ㆍ통신 시스템, 연료 공급 시스템, 응급 의료진,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기기, 이 의료기기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관리자 등이다. 구성요소들은 유기적으로 관계 되고 운영돼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를 위한 구성요소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헬기와 헬기 운항 인력

응급의료 전용헬기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적 범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담당 지역이 넓다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헬기를 선택해야 한다. 헬기가 크면 넓은 반경에서 운영할 수 있으나 운영비용과 소음 등의 문제가 수반된다. 따라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의 운영 계획에 따라 헬기 규모와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는 운항 인력 2명, 환자 1명(최대 2명)과 의료진 2명이 타야 한다. 헬기 내에는 최소한의 전문 응급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내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전문 응급소생술은 기도확보, 기계 호흡, 쇼크 시 수액소생술 등 시술과 응급초음파 등의 응급검사가 주를 이룬다. 

 

헬기 운항 인력들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항 지침에 따르면 헬기탑승 운항 인력은 2명 이상의 조종사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닥터헬기는 조종사와 정비사가 탑승하고 독일의 ADAC는 조종사 1인이 탑승ㆍ운항하기도 한다. 이렇듯 나라별 헬기운영 상황이나 운항 규정에 따라 다르다. 

 

헬기 이착륙 시설과 인계점

1. 계류장과 착륙장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착륙 시설은 계류장(헬리포트)과 이착륙장(헬리패드), 인계점이 있다. 계류장은 응급헬기의 간이정비와 급유를 위해 만들어진 이착륙 장소로 착륙대와 계류시설, 격납 시설을 갖추고 기상이변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사진 1] 참조). 헬기 이착륙장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한 헬리포트는 아니나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착륙장으로 병원 옥상이나 육상의 착륙시설을 말한다. 계류장과 이착륙장은 운영병원 인근에 있으면 더 효율적이지만 대부분의 병원이 도심에 있어 병원 내에 계류장을 갖추긴 쉽지 않다.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병원의 경우 계류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병원 인근 지역에 위치한다. 이착륙장은 헬기에서 환자를 병원에 인계하는 병원 내 공간에 주로 위치한다. 옥상착륙장과 육상착륙장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병원 내 응급치료 시설과 가까이 위치할수록 더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닥터헬기 이송요청 5분 이내에 출동이 이뤄지려면 의료진들과 조종사들이 출동 지령 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가능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듯 접근성과 부지확보의 문제로 국내외 많은 응급의료 전용헬기 헬리패드는 병원 건물 옥상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사진 1] 경북 안동병원 인근 지상에 위치한 닥터헬기 계류장(헬리포트)

 

▲ [사진 2] 병원 옥상 이착륙장(헬리패드)에 착륙한 소방헬기

 

2. 인계점

헬기 인계점은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출동할 때 사전에 정해진 응급환자 인계를 위해 준비된 장소를 말한다. 위험한 산악지역 어디나 헬기가 접근할 수 있지만 안전한 운항을 위해 사전 약속에 따라 정해진 곳을 뜻한다. 여기서 응급환자를 소방이나 병원 구급차에서 헬기로 인계하고 현장 응급처치도 진행한다. 인계점은 원칙적으로 응급헬기가 운용되는 지역 전체에서 구급차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분포할 수 있도록 지정해야 한다. 닥터헬기 인계점은 전국에 828개다(2018년 12월 기준). 헬기 인계점이 촘촘하게 많을수록 응급환자에 대한 헬기 접근성이 더욱 향상된다. 국내 인계점 수는 일본과 독일에 비교해 부족한 편이다. 지속적인 인계점 확대를 위해 신규 인계점 개발과 기존 소방헬기 등 헬기운영기관 인계점을 공용으로 확대 활용해야 한다. 런던처럼 응급환자 발생지점에서 최소 500m 이내 헬기가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등 빠른 이송을 목표로 지속적인 인계점 확대가 필요하다.

 

▲ [그림 1] 전국 닥터헬기 인계점 현황(2018년 9월 기준)


3. 주유 시설

헬기 주유 시설은 헬기가 임무를 마치면 곧바로 다음 임무를 위한 준비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주유를 위해 헬기가 이동해야 하는데 바로 헬기 요청이 온다면 출동 시간이 더 소요될 거다. 따라서 헬기 이착륙장이 있는 곳에 주유 시설이 있다면 빠른 주유 공급을 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 [사진 3] 옥상 헬기 착륙장에 설치된 헬기 주유 시설


운항관리와 통신 시스템

응급의료 전용헬기 서비스 운영시스템에 있어 헬기 비행의 최종 권한은 조종사에게 있다. 하지만 지상에서 운항을 지원하는 운항관리자(communication specialist)는 다양한 운항 정보를 관리해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운항관리사는 당일 기상 현황이나 운항 제한ㆍ금지구역 현황, 운항통제실 통신체계 점검 등 운항을 위한 준비를 하며 운항통제실에서 대기한다. 당직 운항관리사는 출동요청자로부터 출동 요청 접수 시 위치와 인계점을 확인한다. 해당 지역 기상, 공역통제(NOTAM) 사항을 확인한 후 출동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기장과 당직 의사에게 알려 출동하게 한다. 

 

닥터헬기 운영시스템이 적절하게 수행되기 위해선 효과적인 통신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닥터헬기 통신시스템은 지역의료기관과 구급차의 통신, 소방기관과의 연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소방기관과 직접 교신할 수 있는 공용무선주파수 확보가 중요하다. 현장 119구급차와 응급의료 전용헬기 내 의료진의 원활한 통신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처치하기 위해 무척 중요하다.

 

헬기 내 의료진과 의료기기

1. 의료진

닥터헬기에 탑승하는 의료진은 소정의 항공의료 교육과정을 수료한 전문의 1인(응급의학전문의 또는 외상 외과 전문의)과 간호사나 1급 응급구조사 1인이 탑승한다. 응급의료 전용헬기에 탑승하는 의료진은 여러 응급상황에 대비해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응급처치 지식과 술기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좁은 기내에서 한정된 인ㆍ물적 자원으로도 전문소생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높은 고도에서 인체에 미치는 고도 영향과 헬기 소음, 진동 등의 상황에서도 전문응급처치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 의료진들은 항상 헬기 내에서의 응급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의료기구와 약물 준비ㆍ관리를 수행한다.

 

2. 의료기기

응급의료 전용헬기 내 의료기기는 좁은 공간에서 필수적으로 전문응급처치를 위한 제한된 의료장비가 탑재된다. 환자 감시장치와 제세동 장치, 인공심박조율기, 인공호흡기, 수액주입장치, 기계적 자동심폐소생기, 외상처치 장비 등의 치료 장비와 이동식 초음파, 간이혈액검사기 등의 진단장비가 탑재된다.

 

▲ [사진 4] 응급의료 전용헬기에 탑재된 의료장비와 의료진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의료행위를 위한 인력과 장비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관계 인력과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잘 소통되고 활용될 때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성공적인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은 헬기 운항 관계자들과 지상에서의 응급처치ㆍ이송을 하는 소방 119 구급대원, 병원 내 응급의료 관계자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한 결정요소다. 

 


참고문헌

1.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용 세부 지침. 보건복지부

2. 김오현, 이강현 등 응급의료전용헬기 인계점 현황 및 적정수요분석. 보건복지부. 2019

3. 西川渉ドクターヘリ“飛行救命救急室” 時事通信社.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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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_ 이강현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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