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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시공사 현장 소장 등 책임자 8명 구속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등 없어… 지하 2층엔 비상구 폐쇄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13:04]

이천 화재 시공사 현장 소장 등 책임자 8명 구속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등 없어… 지하 2층엔 비상구 폐쇄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6/25 [13:04]

▲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우리나라 건축 실태에 산적한 다양한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화재로 38명에 달하는 건축 공사 인부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를 낸 시공사 현장 소장과 협력업체 대표를 포함해 사고 책임자 8명이 구속됐다. 

 

고용노동부 성남고용노동지청(지청장 장영조)은 지난 24일 시공사인 건우 현장 소장인 A 씨와 협력업체 대표 B 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다수 근로자가 작업 중임에도 화재경보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고 화재감시자도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지하 2층 비상구도 폐쇄돼 있었다고 성남고용노동지청은 설명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이천 화재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 작업 중 불티가 가연성 소재인 건물 천장의 벽면 우레탄폼에 튀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행법상 용접 작업 시 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을 통해 불티가 튀지 않도록 막고 2인 1조로 작업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선 이런 사고 방지를 위한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 

 

또 결로현상 방지를 위해 방화문 설치 공간을 벽돌로 쌓아 폐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지하층에서 숨진 4명은 폐쇄된 방화문을 뚫고 대피하려다가 실패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자 2명을 포함해 사고 책임자 8명에게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영장전담판사 김승곤)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협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공사 임직원 3명과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 등 8명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발주처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C 씨에 대해서는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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