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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화 한다더니… 실직자 만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서 32명 무더기 탈락… 가산점 혜택 못 받아
소방대 관리직원, 법원 앞 1인 시위 이어 채용 중지 가처분 신청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13 [17:21]

정규직화 한다더니… 실직자 만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서 32명 무더기 탈락… 가산점 혜택 못 받아
소방대 관리직원, 법원 앞 1인 시위 이어 채용 중지 가처분 신청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07/13 [17:21]

▲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관리직원이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해고 위기에 놓인 인천국제공항 소방대의 정규직 전환 절차가 현실화하면서 기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오히려 실직자를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말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소방대(이하 소방대)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결과 10명이 불합격했다.

 

이달 초 시행된 체력시험에선 20명이 무더기로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소방대 직원 211명 중 32명이 최종 탈락했다. 앞으로 1차와 2차 면접시험을 남겨두고 있어 탈락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방대 정규직 전환 대상은 크게 2017년 5월 12일 입사자인 전환 대상자와 선임급인 관리직 부문,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로 구성된 공개경쟁채용 대상자로 나뉜다.


관리직은 당초 19명이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 이하 인국공)의 직접 고용 과정에서 12명으로 줄었다. 7명은 반드시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32명이 지원하면서 기존 관리직원들의 합격선은 더 높아졌다. 52명을 뽑는 이후 입사자 부문엔 571명이 지원해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소방대 공개경쟁채용 부문 필기시험에선 관리직 2명과 이후 입사자였던 소방대원 8명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직장을 잃게 생겼다. 특히 관리직 2명은 소방대 창설 당시인 1999년부터 근무한 베테랑이지만 경력 인정 등의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이후 입사자들도 마찬가지다.


김포공항 등이 속한 한국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시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직원에게는 필기전형 만점의 10%를, 1년 미만인 직원에게는 5%의 가산점을 부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체력시험에선 전환 대상자 15명과 공개채용 대상자 5명 등 20명이 떨어졌다. 최종 탈락자는 총 32명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방대 관리직원의 불만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누구를 위한 정규직 채용인지 모르겠다”며 “인국공에서 관리직 TO도 임의로 7명 축소했지만 고용안정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고용안정이 궁극의 목표”라며 “최종 탈락자가 발생한 경우 고용안정을 위해 일자리는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대 관리직원들은 공개경쟁채용 방식이 불합리하다며 지난달 15일 인천지방법원에 공개경쟁채용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지난 9일부터 인천지방법원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소방대 면접시험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8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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