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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기사입력 2020/07/20 [10:00]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입력 : 2020/07/20 [10:00]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Double Handed 어센더 백업하기

노련한 수목관리사들은 ‘어센더(Ascender, 등반기)’의 물리적 가치에 관해 많은 탐구를 했다. 어센더는 필자를 포함해 모든 아보리스트에게 등반의 절대적인 필수품이 됐다. 어센더로 작업등반을 하다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수많은 ‘백업(Back-up)’ 장비들도 개발됐다.

 

왼손과 오른손 어센더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이를 보완하려면 2개의 로프 그랩이나 2개의 프릭션 히치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장비를 더해야 하거나 추가로 장비를 백업해야 하는 소요가 생긴다.

 

첫째, 어센더를 백업할 필요가 없다. 물론 클라이밍 대회를 준비하거나 어센더를 이용한 여러 시스템을 점검한다면 백업은 필수다.

 

둘째, ‘더블 라인(Doubled Line)’을 이용할 때 왼손과 오른손 어센더를 장착해 등반한다면 등반 시 한 개의 어센더를 이용했을 때보다 두 배의 안전율로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오해가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더블 라인으로 등반할 때 로프가 앵커 되지 않으면 ‘다이내믹 더블 로프 클라이밍 시스템(Dynamic Double Rope Climbing System)’과 동일하게 로프가 밀릴 것이다. 이는 곧 하나의 어센더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때 등반 시스템은 실패로 이어짐을 나타낸다. 클라이밍에서 ‘백업’의 부재는 곧 추락을 의미한다.

 

셋째, 수많은 클라이머가 더블 어센더를 백업하지 않는 이유는 생각보다 아주 번거롭기 때문이다. 상상해보자. 수많은 아보리스트는 등반을 마친 후 웅장하게 펼쳐진 수관 안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그 와중에 추가로 매듭을 이용해 어센더를 백업한다면?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챔피언 클라이머인 찰리 와그너(Charlie Wagner)는 위의 번거로운 일련의 과정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백업 히치(Backup-hitch)’를 생각해냈다. 실제로 많은 클라이머가 이 히치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트리 클라이머는 이런 식으로 더블 어센더를 백업해오고 있다. 궁금하지 않은가?

 

웨빙랩(Webbing Wrap)

1inch 약 2.5㎝의 튜블라 웨빙 슬링(Tubular webbing sling)을 이용한 히치다. 등반하는 더블 라인을 연속적으로 랩(Wrap) 하듯 묶어 백업하게 된다. 더블 어센더의 가장 큰 이점은 수관으로의 등반을 마친 후 다음 작업을 준비하기 위한 ‘자가 빌레이(Self-Belay)’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이머가 더블 라인의 한쪽 라인을 잡아 당기면 어센더가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 즉 어센더를 잡아서 밀어 올리는 과정없이 ‘바디 트러스트(Body Thrust)’ 그리고 ‘핸드 오버 핸드(Hand over Hand)’를 할 수 있다. 혹여나 등반하다 잔가지나 나뭇잎에 걸려 어센더가 열리면 이 웨빙랩이 추락을 방지해 준다.

 

▲ [사진 1] 웨빙 슬링을 이용한 어센더 백업

▲ [사진 2] ‘히치’를 이용한 ‘로프 그랩’ 백업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

싱글 로프 테크닉(SRT, Sigle Rope Technic)의 발전이 없었다면 나이 지긋하고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클라이머들은 이미 수년 전 은퇴했을 거다. 하지만 싱글 라인을 등반하는 데 최적인 이 방법은 체력적으로 쇠약해진 클라이머에게만 사용되지 않는다. 힘 좋고 젊은 트리 클라이머들도 선호하는 방법이다.

 

SRT의 매력은 다양한 등반 시스템이 존재하고 그에 상응하는 장비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나이나 체중, 근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든 ‘수관’에 접근해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충족해준다.

 

더블로프테크닉(DRT, Doubled Rope Technic)이나 시큐어 풋락 테크닉(SFT, Secured Foot-lock Technic) 시스템을 이용해 등반하면 수관 주변의 가지나 줄기 근처에 앵커 포인트를 만들어야 하지만 SRT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대신 등반하기 전 한쪽 로프는 줄기 시작점에 앵커포인트를 만들게 된다. 이를 ‘프라이머리 서포트 포인트(PSP, Primary Support Point)’라 한다.

 

만약 이 포인트가 확실하게 로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등반해선 안 되지만 추가적인 시스템 활용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SRT는 고정된 단일 로프 클라이밍 시스템이다. SFT와 같이 나무 위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에선 클라이머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된다. 그렇기에 많은 트리 클라이머는 이를 보완하고자 빠르게 싱글 라인을 이용해 등반을 마친 후 더블로프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걸 선호한다.

 

이때 등반을 마친 싱글 라인은 회수하지 않고 추가로 ‘액세스 라인(Access line)’으로 활용한다. 이유가 뭘까? 조금만 생각한다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업하다 다치면 구조하기 위한 라인으로 활용해 상대방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포스 클러치 디바이스(False crotch device)’가 가지에 걸려 회수가 안 될 때 액세스 라인을 이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SRT 작동 방법

모든 싱글 로프 클라이밍 시스템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SRT 시스템은 적어도 두 개의 독립된 장비나 히치를 이용해야 한다. 어센더, 히치, 풋락과 같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흔히 이를 ‘로프 그랩(Rope grab)’이라 부른다. 클라이머 체중이 하나의 로프 그랩에 실릴 때 클라이머는 반대편에 묶인 로프 그랩을 밀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행위로 목적지까지 등반하게 된다.

 

둘째, 작업자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작업자 확보를 위한 백업이 필요하다. 첫 번째 조건을 충족시켜도 필연적으로 안전 확보 포인트가 성립됐다고 보긴 어렵다. 예를 들어 추락 방지뿐 아니라 등반을 위한 장비인 ‘핸들 어센더(Handled ascender)’가 두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풋 어센더(Foot ascender)’를 백업 장비로 사용해선 안 된다. 등반하는 장비로는 매우 훌륭한 도구지만 추락 방지 기능을 할 수 없다.

 

 

2. SRT를 위한 앵커 포인트 설정

가장 흔한 방법은 베이즐 앵커(BA, Basal anchor)와 캐노피 앵커(CA, Canopy anchor) 두 가지다. BA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등반하는 나무의 맨 아래 트렁크 다른 나무의 맨 아랫부분에 앵커를 설치하는 거다. CA는 나무 수관 안의 적당한 굵기의 가지에 앵커를 설치하는 걸 말한다.

 

베이즐 앵커의 설치와 사용

SRT 그리고 BA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CA와는 달리 클라이밍 앵커 포인트가 가지 주위로 설치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로프 설치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클라이밍 라인이 작은 나뭇가지에 걸려 고립되는 상황을 방지해주면서 큰 침엽수를 주로 다루는 아보리스트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무 트렁크 부분에 클라이밍 라인을 앵커링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요세미티 보울라인을 사용하거나 미드로프로 묶였을 때 트리플 보울라인을 함께 설치하는 거다. 클라이머의 하중이 로프에 전달됐을 때 설치된 앵커가 트렁크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지 않는지 확실하게 확인해야만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클라이밍 라인은 트렁크 돌출 부분이나 팽창 부분을 찾아 고정하라. 

 

프라이머리 서포트 포인트 (PSP, Primary Support Point)가 받는

하중은 두 배가 된다

수관 안에 설치된 임의의 앵커 포인트와 클라이밍 라인을 설치한 가지 또는 작업 방향을 바꾸기 위한 리-다이렉트(Re-direct)가 될 때 가지에 가해지는 힘은 두 배가 된다.

 

예를 들어 SRT를 이용해 등반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체중이 90㎏인 클라이머가 등반할 때 워킹엔드에 가해지는 무게는 90㎏이 될 거다. 반대편에 고정된 로프인 러닝엔드도 워킹엔드의 하중 균형을 맞추기 위해 90㎏ 힘을 받을 거다. 즉 주요 서포트 포인트(PSP)에 가해지는 힘은 180㎏이 된다.

 

따라서 나무를 등반하는 모든 이는 충분히 굵은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이 포인트 아래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면 혹여 등반하는 가지가 부러질 경우에 대한 백업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조금 아프겠지만…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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