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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또 희귀병… 광주 김윤구 소방경 혈관육종암으로 숨져

유족ㆍ광주소방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신청 예정”
고 김범석 소방관 동일 질병, 수년 다툰 순직 심사 또 이어지나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8/24 [09:49]

소방관 또 희귀병… 광주 김윤구 소방경 혈관육종암으로 숨져

유족ㆍ광주소방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신청 예정”
고 김범석 소방관 동일 질병, 수년 다툰 순직 심사 또 이어지나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0/08/24 [09:49]

▲ 혈관육종암으로 세상을 등진 고 김윤구 소방경  © 광주소방본부 제공

[FPN 유은영 기자] = 혈관육종암을 앓던 광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김윤구 소방경이 지난달 18일 세상을 떠났다. 5년여 세월 법정 다툼을 벌여온 고 김범석 소방관처럼 혈관육종암으로 숨진 두 번째 사례다. 공무상 사망 인정을 위한 유족의 외로운 싸움이 예고되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혈관육종암은 혈관에서 시작된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서도 그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그 치료나 관리 자체가 어렵다.


1996년 임용 후 24년간 소방관으로 활동해 온 고 김윤구 소방경은 지난해 2월 몸에 이상 증세를 확인한 뒤 2개월 후 희귀질환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호흡기 내과 치료를 받다 점점 커지는 종양 조직검사에서 흉막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아야만 했다.


그는 올해 6월 전남 화순 전대병원으로부터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자택 인근 일곡병원에 입원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원 자체가 즉시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염증 수치가 증가하고 종양이 커지면서 장기와 식도에까지 영향을 미쳐 음식 섭취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CT 검사에서 종양이 확대돼 식도까지 누르면서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확인됐다. 결국 그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부인과 20살 딸, 17살 아들을 두고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소방관의 목숨을 위협하는 혈관육종암은 지난 2014년 숨진 고 김범석 소방관과 암 투병 중에도 소방관의 책무를 다하는 김영국 소방장 등에게 찾아온 희귀병이다.


광주소방본부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윤구 소방경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하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워낙 흔치 않은 희귀병인 혈관육종암이 순탄하게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 김범석 소방관의 경우 혈관육종암으로 사망한 뒤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5년 동안의 법정 다툼 끝에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올해 초 혈관육종암 판정을 받은 김영국 소방장의 경우 인사혁신처의 공상 심의를 앞둔 상태다.


광주소방 관계자는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광주소방 직원들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유족이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로 기억할 수 있도록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신청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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