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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재사고 없는 ‘해피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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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김선민 | 기사입력 2020/09/22 [18:21]

[기고] 화재사고 없는 ‘해피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제언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김선민 | 입력 : 2020/09/22 [18:21]

▲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김선민

마음까지 무더웠던 여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어느덧 푸른 속살을 드러내는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코끝에 와 닿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는 시기다.

 

곧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투와 더불어 이례적으로 긴 장마, 태풍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국민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추석의 본 의미만큼이나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약 117건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고,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설과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약 120건 정도로 평상시보다 화재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가오는 명절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 준수뿐 아니라 화재예방을 위해 준수해야 될 안전 수칙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명절 음식조리를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사용이 많은 때임을 고려해 사용 시에는 부탄가스 캔을 홈에 맞게 정확히 장착하고 가스 누설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조리 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조리 기구를 사용할 땐 받침대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면 폭발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향방문을 위해 집을 비우게 될 땐 반드시 가스레인지 콕,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인 경우 용기 밸브)를 잠그고 집에 돌아 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냄새 등으로 누출이 의심된다면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이 때 전기기구 사용은 절대 금해야 하며 가스전문 업체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도록 한다.

 

둘째 전기사용에 있어서는 무분별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감전이나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누전차단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조리용 전기제품의 사용이 많은 만큼 전선의 피복에 벗겨진 부분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추석 연휴로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집을 나서기 전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는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 두는 등 전원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명절 음식준비를 위해 조리 시 식용유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 주변 물이나 주방세제 등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시도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화염을 키우거나 식용유가 끓어 넘치게 만들어 화재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식용유에 배추나 상추 등 채소의 잎을 다량으로 넣거나 젖은 수건을 펴 프라이팬을 덮으면 냉각과 공기차단 효과로 불길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 식용유 화재 전용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활용하면 소화효과가 뛰어나기에 필요한 곳에 비치해 활용하길 바란다. 

 

넷째 고향 방문을 위해 장거리 차량 이동을 하는 경우 차량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특히 냉각수 부족은 자동차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출발 전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이나 각종 오일류뿐 아니라 냉각수 등을 필히 확인해 차량 화재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외에도 운전 중이나 성묘 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향 방문 시 부모님 댁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드리면 어떨까? 설치방법도 간단해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항상 부모님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번 명절에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덤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이나 대처방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부모님의 안전에 대한 걱정거리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올 한해는 유례없이 코로나19 감염병 등으로 전 국민이 참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思患豫防(사환예방)’, 공자는 사람이 멀리까지 염려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긴다”고 했다. 미래에 생길 근심에 대해 미리 대비해 놓지 않으면 가까운 시일 내에 언제라도 근심은 찾아오게 된다는 말이다.

 

의미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전 국민이 코로나와 화재에 대한 예방을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예방수칙을 지켜가며 노력해 준다면 분명 더욱 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단언한다.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김선민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 오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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