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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Ⅳ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기사입력 2020/10/20 [10:30]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Ⅳ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입력 : 2020/10/20 [10:30]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6. 슬링 만들기(Making the Slings)

▲ [사진 1] The Beer knot

 

웨빙 슬링(Webbing slings)은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손쉽게 만들 수도 있다. 스웬 슬링(Swen slings)은 슬링 끝을 고리로 만드는 게 아닌 바느질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이는 가장 강력한 강도를 갖는다. 만약 슬링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튜블라 웨빙(Tubular webbing)을 ‘롤’ 단위로 구매해 시도해보라. 이때 웨빙 슬링의 색상에 따라 길이와 용도가 달라짐을 유의해야 한다.

 

먼저 슬링을 만들기 위해선 본인이 필요한 ‘길이’를 결정한다. 이때 개인이 제작하고자 하는 길이의 두 배를 여유로 두길 권장한다. 매듭을 만들기 위해선 충분한 길이가 있어야 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링의 손실량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0㎝의 슬링을 제작하기 위해선 140㎝ 길이의 슬링이 필요하다. 추가로 Beer knot을 하기 위해선 40㎝, Water knot을 하기 위해선 56㎝의 길이가 필요하다. 이를 합치면 180~200㎝의 슬링이 요구된다.

 

그다음 웨빙 슬링의 각 끝부분을 이어 Water knot과 Beer knot을 만든다. Beer knot은 한쪽 끝부분을 반대편 끝부분으로 넣어주는 방식인 스플라이스(Splice) 그리고 끝을 묶는 방식인 벤드(Bend)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꼬리(Tail)가 없는 슬링 중 가장 강력한 강도를 보여준다. 태권도 띠(?)를 허리에 묶는 방식처럼 매듭을 만드는 Water knot보다 Beer knot은 조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호에서 매듭을 이용하면 로프나 슬링이 가진 본래의 강도를 100% 활용할 수 없음을 배웠다. Water knot은 본래 웨빙 슬링이 가진 강도의 60%밖에 사용할 수 없고 Beer knot은 80%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작업현장에서 많이 활용하는 매듭은 Water knot일까, Beer knot일까?

 

7. 손상된 슬링 수선하기(Repairing Damaged Slings)

아무런 손상 없이 슬링을 이용하면 정말 좋겠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손톱(Hand saw)이나 엔진톱(Chain saw)을 사용하다 슬링을 긁거나 자르는 일이 빈번하다. 그렇다면 긴 슬링의 한 부분이 손상됐다고 무조건 폐기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손상된 부분을 잘라버리고 남은 부분을 이용해 Water knot과 Beer knot을 만들 수 있고 매듭을 만들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길이는 짧아졌지만 다른 용도의 슬링을 만들 수 있다.

 

손상된 슬링을 수선할 때 가장 까다로운 건 기존에 사용하던 슬링에서 많은 하중을 받으며 단단히 고정된 곳을 해체하는 거다. 작은 팁을 주자면 해체하고자 하는 매듭을 양 손바닥 사이에 넣고 눌러주면 된다(사실 발로 밟는 게 더 편하다). 그럼 고정된 매듭이 살짝 풀린다. 이때 고정된 부위를 누르며 슬링을 힘차게 밀고 눌러 매듭을 풀 수 있다. 만약 이 방법으로도 풀리지 않는다면 작은 망치로 두들겨 풀어주면 된다.

 

8. 슬링 보관하기(Storing the Slings)

▲ [사진 2] 웨빙 슬링 보관하기

 

많은 아보리스트는 긴 슬링을 짧게 묶어 휴대한다. 긴 슬링은 작업자의 발에 걸릴 수 있고 나무 위에서 고소작업을 하다가 나뭇가지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아보리스트는 자칭 사슬 매듭인 ‘데이지 체인(Daisy chain)’을 애용한다. 70㎝의 긴 슬링을 사슬처럼 엮으면 약 23㎝로 줄어 편히 휴대할 수 있다. 이 매듭은 쉽게 풀린다는 강점이 있다. [사진 2]처럼 마지막에 매듭된 사슬 부위를 풀면 나머지 부분도 연달아 풀린다.      

 

9. 슬링을 이용한 열 가지 작업방법(Ten ways to Put a Sling to Work)

슬링을 활용하는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유용하다. 필자는 항상 웨빙 슬링을 휴대하며 작업현장에 적용해 ‘어떻게 하면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대표적인 열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정해진 방법은 없다. 웨빙 슬링의 정확한 스펙을 알고 활용한다면 마인드맵 하듯 무한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1) Redirect

넓게 펼쳐진 수관에서 적절한 작업 위치 선정을 위해 움직이는 작업자는 반드시 클라이밍 라인 방향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슬링’을 이용하면 방향을 바꾸는 기술인 ‘리다이렉트(Redirect)’를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체를 달아 내리는 기술인 ‘리깅(Rigging)’ 작업을 할 때도 애용된다.

 

▲ [사진 3] 슬링을 이용한 리다이렉트


2) Rope grab

볼디테인 트리즈나 클렘하이스트, 푸르직과 같은 히치 계열을 사용하는 작업자라면 슬링으로 ‘로프 그랩(Rope grab)’을 만들어 손쉽게 당길 수 있다. 또 웨빙 슬링은 위에서 서술한 ‘리깅’ 작업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슬링으로 만든 로프 그랩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선 필수 요구조건이 있다. 이는 다음 호에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3) Hand sling

제거된 가지를 처리할 때 작은 가지를 쌓아두고 슬링을 이용해 감싸준다면 한 손으로 끌어당겨 처리할 수 있다. 나무 위에서 고소작업을 할 때 작은 가지지만 필수로 묶어 지상으로 내릴 때 슬링을 이용해보자.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4) Equipment lanyard

명심하라. 웨빙 슬링은 랜야드로 활용할 수 있다. 나무 위에서 작업을 위한 엔진톱이나 케이블링(Cabling tools) 작업을 위한 핸드 드릴, 글라인더와 같은 무거운 도구를 묶어 작업자의 하네스에 고정할 수 있다. 이는 고소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필요한 모든 도구를 고정할 수 있음을 뜻한다. 

 

5) Anchor

▲ [사진 4] 슬링을 이용한 앵커 포인트

 

슬링을 앵커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를 요구하는 작업이 아닌 현장에서는 슬링을 이용해 포인트를 만들고 도르래와 빌레이 장비를 이용해 ‘리깅’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엔진톱, 물병과 같은 무거운 물건을 나무에 걸어놓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정말 편리하다.

 

6) Foot stirrup(Foot loop)

▲ [사진 5] 슬링을 이용한 발 걸이

 

슬링을 ‘발 걸이(Foot loop)’로 이용한다면 작업자의 위치를 적절히 선정할 수 있는 멋진 도구가 된다. 나무줄기나 굵은 가지에 슬링을 묶어 이용하면 된다. 또 가지가 없고 곧게 뻗은 한 줄기만 있다면 슬링을 이용해 손잡이를 만들어 등반할 수도 있다. 

 

7) Friction saver

웨빙 슬링을 이용해 ‘마찰보호기’를 만들 수 있다. 이중 잠금이 되는 카라비너를 이용한다면 지난 호에서 언급했던 기술인 ‘리다이렉트’를 활용할 수 있다.

 

8) Ascender backup

▲ [사진 6] 어센더 백업하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손 등반기(Double ascender)를 이용할 땐 웨빙 슬링으로 백업해야 한다. 코드 슬링이나 다른 히치를 이용했을 때보다 더욱더 효율적이다.

 

9) Belt

▲ [사진 7] 슬링으로 벨트 만들기

 

웨빙 슬링을 이용해 벨트를 만들 수 있다. 벨트 착용을 깜빡했다면 웨빙 슬링을 이용해 벨트를 만들어보자. 완벽에 가까운 해결책이다([사진 7]은 사실 아보리스트 보단 배관공에 가까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평균 남성의 허리는 34~38inch로 적절한 길이의 슬링을 이용해 바지에 있는 벨트 구멍에 슬링을 넣고 그사이에 카라비너를 넣어 ‘버클’ 역할을 하게 한다. 슬링의 끝부분은 본인 허리사이즈에 맞춰 조인 후 마감처리 한다면 훌륭한 벨트가 완성된다.

 

10) Knotless rigging

물체를 내리는 작업인 ‘리깅’은 다음 호에 더욱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수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가지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리는 작업은 필수다. 이때 웨빙 슬링을 활용해보자. 제거하고자 하는 가지에 웨빙 슬링을 거스히치로 묶고 카라비너로 리깅 라인에 연결하면 된다. 이는 잘린 가지를 지상으로 내리는 ‘스피드 라인을 이용한 리깅 작업’에도 활용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안전하중’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10. The 2-in-1 Lanyard

▲ [사진 8] 2 in 1 랜야드 활용하기

 

플립라인(Flipline)과 벅스트랩(Buckstrap), 안전 랜야드(Safety lanyard), 개인 랜야드(Personal lanyard), 그리고 위치 선정 랜야드(Work-positioning landyard) 중 어떤 장비를 갖고 싶은가?

 

예시로 든 장비 단어 끝에는 ‘랜야드’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나무 위에서 고소작업을 하는 아보리스트들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로 적절한 작업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안전을 위해 예시로 든 장비를 모두 휴대하고 나무 위에 올라가야 할까? 아니다. 

 

이럴 땐 2-in-1 랜야드를 활용하면 된다. 모든 환경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등반자가 착용하는 ‘랜야드’는 한쪽은 아이투아이 슬링(Eye To Eye Slings)을 이용해 프루직 히치를 만들어 로프를 고정할 수 있다.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고 한쪽은 카라비너를 이용해 로프를 고정해준다.

 

이쯤 되면 많고 많은 히치법 중 또 프루직(Prusik) 히치를 사용해야만 하는가란 의문이 생길 거다. 이는 프루직 히치가 가진 고유의 특징 때문이다. 작업자가 랜야드에 하중을 싣게 되면 즉시 히치가 작동해 히치가 잡고 있는 로프 양쪽을 모두 잡아준다. 하지만 예를 들어 작업자 본인이 랜야드의 한쪽 라인만 활용하는 스타일을 가졌다면 다른 히치를 활용하면 된다.

 

따라서 2-in-1 랜야드는 클라이밍 라인에 의지하지 않고 작업자가 안전하게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가 된다.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10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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