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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의원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가이드라인 고쳐라”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겨울 오기 전 승인품 쓰도록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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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0/20 [11:07]

정태호 의원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가이드라인 고쳐라”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겨울 오기 전 승인품 쓰도록 고치겠다”

최영 기자 | 입력 : 2020/10/20 [11:07]

▲ 정태호 의원 질문에 답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


[FPN 최영 기자] =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의 운영을 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미 형식승인 소방용품 적용 문제를 겨울철이 다가오기 전까지 고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서울 관악을)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태호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2016년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중기부에서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을 시작했는데 조사해 보니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형식승인 받은 제품을 쓴 곳은 5861개 점포밖에 안 된다”며 “미승인 제품이 78% 정도로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정태호 의원이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 의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화재알림시설이 설치된 시장 점포는 전국에 2만6549개에 달한다. 이 중 2만688개 점포가 미승인품 화재감지기 등을 사용했고 5861개 점포만이 승인품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련법에서 규정하는 최소한의 성능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우후죽순으로 설치되고 있는 셈이다.


정 의원은 “승인제품은 전용 주파수를 써 바로 소방서로 연락이 가 대처가 가능하지만 미승인 제품은 주파수가 다르고 간섭현상이 생길 수 있어 제때 신호가 못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미 승인품이 상당히 많이 깔려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미 형식승인 제품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선 소방청과 모 지역 소방본부, 소방서, 변호사 등의 참석자가 형식승인 받은 소방용품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태호 의원은 “기존에는 형식승인 제품 생산 업체가 없었지만 이제 다섯 곳의 승인제품 업체가 있어 가이드라인을 바꿔도 승인제품을 쓸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바꾸고 미승인 제품을 쓰는 곳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화면을 통해 지적한 개선 요구 내용


이에 조봉환 이사장은 “화재알림시설이 제대로 작동된 경우 10분 내 소방서가 출동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형식승인 과정이 좀 지연됐지만 지금은 다섯 곳의 업체가 있어 승인된 시설을 설치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고 중기부, 소방청과 협조해 겨울철이 다가오기 전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에 설치되는 화재감지기 등에 대한 미 형식승인 제품 적용 문제는 지난달 10일 <FPN/소방방재신문>에서 ‘[집중취재] 수백억 혈세 들인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이대로 좋나‘ 기사를 통해 최초 보도된 바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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