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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변환소에 엉터리 가스계소화설비

관할소방서 시공 상태와 설계도면 상이점 확인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0/22 [17:29]

한국전력 변환소에 엉터리 가스계소화설비

관할소방서 시공 상태와 설계도면 상이점 확인

최영 기자 | 입력 : 2020/10/22 [17:29]

[FPN 최영 기자] = 경기도 평택 고덕에 위치한 한국전력 변환소에 적용된 가스계소화설비가 설계 당시 도면과 다르게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그간 건축물에 설치된 가스계소화설비가 도면과 맞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문제가 드러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경기 송탄소방서가 한국전력공사 고덕변환소 내 설치된 할로겐화합물 소화설비(HFC-23)가 설계 사항과 동일한 지를 확인한 결과 배관 길이와 설치 방향이 상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시설 완공검사 시 제출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제품검사 결과서 내 평면도와 현장 소화설비가 다르게 설계ㆍ시공된 사실도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 안실련)이 관련 문제의 제보를 받아 민원을 제기하면서 진행됐다.

 

현장 조사를 마친 송탄소방서는 해당 시설에 설치된 가스계소화설비가 제품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고 소화약제량 재산정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위반사항에 대한 관련 업체 행정처분과 한국전력공사 고덕변환소에 시정보완명령서를 발부할 예정이다.

 

송탄소방서 관계자는 22일 “아직 업체 처분을 하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실제 문제점을 모두 확인한 상태”라며 “설계와 공사, 감리, 납품 등 업체에 관한 적합성 검토를 통해 행정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안실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관련 업체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 안실련은 “화재 발생 시 진압을 목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서 설치하는 가스소화설비가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는 무용지물로 설치되는 걸 막기 위해선 법을 위반한 관련 업체와 발주자 등에게 강력한 처벌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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