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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노즐’로 산불진압부터 잔불 정리까지 끝낸다

강원소방학교 아이디어로 삼산물산 공동 개발 “바람에도 걱정 없어”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10/26 [11:38]

‘토네이도 노즐’로 산불진압부터 잔불 정리까지 끝낸다

강원소방학교 아이디어로 삼산물산 공동 개발 “바람에도 걱정 없어”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10/26 [11:38]

▲ 소방관이 ‘토네이도 노즐’을 시연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강원소방학교와 한 중소기업이 산불 진화에 특화된 ‘토네이도 노즐’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강원소방학교와 제품을 개발한 삼산물산은 강원소방학교에서 ‘토네이도 노즐’에 대한 성능을 시연했다. 이 자리에선 분무시험과 실제 화재진압 시연 등 비교시험을 통해 기존 산불 진화 노즐과 ‘토네이도 노즐’의 성능을 확인했다.

 

헤드(안전망)와 개폐 밸브, 노즐, 손잡이 등으로 구성된 ‘토네이도 노즐’은 기존 노즐 대비 살수 능력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토네이도 노즐’은 수압으로 물을 밀어내는 기존 노즐과 달리 총알처럼 회전하는 방식으로 물을 분사해 먼 거리에서도 산불을 진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노즐은 80bar를 기준으로 최대 23m 분사가 가능하지만 이 제품은 최대 25m까지 물을 보낼 수 있다.

 

또 간편한 조작으로 최대 160°까지 살수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진압대원이 몸을 좌ㆍ우로 크게 돌지 않아도 주변 불씨를 제거할 수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이상현 강원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은 “분당 4천 회로 돌아가는 지주대가 뻗어 나가는 물을 회전시키면서 바람 영향에도 직진성이 강하다”며 “굵은 물줄기로 흙바닥이나 돌바닥에 남은 불씨를 파헤쳐 잔불 정리를 위해 따로 장비를 챙길 필요도 없고 신속히 다른 현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노즐은 산불진압 대원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지주대가 돌면서 얇은 물 입자를 분사해 산불 열기나 날리는 불씨에도 진압대원이 안전하게 불을 끌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노즐과 비교해 반발력도 적어 피로도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는 게 강원소방학교의 설명이다.

 

사용 방법은 간편하다. 손잡이에 적용된 개폐 밸브로 물을 조절하면 지속해서 물을 분사한다. 기존 노즐처럼 방아쇠를 잡아당길 필요가 없는 셈이다. 진압대원 체형이나 습관에 따라 중간 손잡이를 앞뒤로 조절하면 길이도 맞출 수 있다.

 

▲ 이상현 강원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이 ‘토네이도 노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산불 시 헬기와 소방차량 등 장비를 이용해 불을 끄고 이후 잔불을 정리한다. 하지만 산불진압에 사용되는 장비는 아직 농약 분무건 등이 사용돼 전용 제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한 이상현 과장이 ‘토네이도 노즐’ 개발에 나선 이유다.

 

효율적인 산불진압과 동시에 소방관 피로도를 줄이는 전용 제품을 만들어 일선에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제품 개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는 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기술 관련 내용을 자문하고 있다.

 

이 과장은 “바람 방향에도 영향이 없는 전용 제품을 만들고 싶어 삼산물산과 논의 끝에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처음엔 분사 각도와 안전망 강도 등에 문제가 발생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중화 화재, 제품 경량화 등에 중점을 두고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불 전용 노즐에 이어 일반적인 화재진압까지 가능한 특수 노즐 개발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이 과장은 “산불 시 주택에 불이 붙으면 소방펌프차 가동을 멈춘 뒤 다시 관창으로 전환해야 하는 만큼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며 “장비 성능을 높여 주택과 산불을 동시에 방어한다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네이도 노즐’은 강원지역 소방서 6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한편 기술개발과 제작을 맡은 삼산물산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상태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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