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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12회 소방산업대상 받은 우수 소방기술

소방장비ㆍ화재안전시설 등 산업기술 분야 10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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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10 [08:43]

[기획] 제12회 소방산업대상 받은 우수 소방기술

소방장비ㆍ화재안전시설 등 산업기술 분야 10점 선정

신희섭 기자,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11/10 [08:43]

[FPN 신희섭, 박준호 기자] =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소방산업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29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국내 우수 소방기술과 소방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소방산업대상은 소방기술의 연구ㆍ개발 촉진을 통한 소방산업 발전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올해 접수된 총 47점의 기술과 제품의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주)에프원텍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고 (주)엘지하우시스, 육송(주)가 국무총리상을, (주)미창은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주)지브이티와 (주)에버다임은 소방청장상, (주)진우에스엠씨, (주)포비드림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상, 대한전선(주), 이상섭(개인) 씨는 진흥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올해 소방산업대상에서 주목받은 기술을 조명한다.

 

대통령상 - (주)에프원텍 ‘다목적 산불 진화 소방차’

▲ 소방산업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에프원텍의 ‘다목적 산불 진화 소방차’  © (주)에프원텍 제공


소방산업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에프원텍의 ‘다목적 산불 진화 소방차’는 국산 기술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한 수리 등으로 소방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산불 진화 차량의 경우 그간 외국 제품을 많이 구매해 왔다. 구매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론 유지관리 비용 문제도 컸다. 더욱이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 커다란 단점으로 지목됐다.


에프원텍에서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 소방차’에는 오프로드용 저속기어가 탑재됐다. 최대 1200㎜ 도강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등판능력은 45°에 달한다. 차량에는 A-1급 소방펌프와 차체 보호 분무 노즐이 장착돼 있으며 주행 중 방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차량을 설계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차량 전복 시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캐빈가드와 라미네이트 가공이 된 유리를 전면에 부착했다. 또 경량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바디를 견고하게 제작했고 차량 하중감지형 브레이크(ALB제어)도 적용했다.

 

국무총리상 - (주)엘지하우시스 ‘준불연 시트’

▲ (주)엘지하우시스의 ‘준불연 시트’  © (주)엘지하우시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건축장식자재 기업인 (주)엘지하우시스는 ‘준불연 시트’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준불연 시트는 벽지 타입의 상업용 인테리어 제품으로 화재안전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시트에 구성된 알루미늄 호일과 부직포 형태의 유리섬유 접착필름이 화재의 빠른 전파를 막아준다. 시트 상부엔 난연성이 우수한 PVC 수지가 적용됐다. 이 수지로 디자인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열방출량과 최대열방출률 기준을 만족시켰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기존 벽지 인쇄 공정인 그라비아(GV) 방식으로 인쇄한 후 엠보싱을 해 다양한 외관 효과를 줄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두루마리 형식을 사용한 이 준불연 시트는 기존 준불연 이상의 벽체 마감재인 도료나 석재와 비교해 시공 시간이 적게 들고 비용은 20~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박귀봉 전무는 “화재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청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건축물의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국무총리상 - 육송(주) ‘연결구를 이용한 꼬임방지 소방호스’

▲ 육송(주)의 ‘연결구를 이용한 꼬임방지 소방호스’  © 육송(주) 제공


육송(주)의 ‘연결구를 이용한 꼬임방지 소방호스’는 기존 소방호스의 개념을 벗은 차세대 제품이다.


나사식 체결방식으로 고정된 연결금속구는 수압으로 호스가 자연스럽게 풀리도록 고안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소방호스의 꼬임을 방지해 번거로움과 위험을 줄여준다는 게 육송 측 설명이다. 특히 호스의 빠른 전개가 필요한 화재 현장이나 대응 인력이 소수일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일반적인 소방호스의 연결금속구는 수입구와 차입구를 단단히 결합하는 조임링으로 구성된다. 꼬임방지 호스는 스위블(Swivel) 기술을 적용해 조임링을 없애고 꼬임방지 연결구를 양쪽에 넣어 수입구와 차입구가 조임링 역할을 하도록 개발돼 자유회전이 가능하다.


호스의 탈착 위험이나 충격, 부식 등을 방지하기 위해 STS304 재질의 볼과 스냅링을 적용했다.


박세훈 이사는 “빨강과 노랑, 파랑, 보라, 주황, 형광초록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 가능하다”며 “특히 연결금속구에 축강ㆍ반사 우레탄 밴드가 부착돼 야간 시인성 또한 높다”고 전했다.


단일ㆍ이중(육상ㆍ해상용) 등을 포함해 총 여섯 가지로 구성되는 꼬임방지 소방호스는 2018년 국방부 우수상용품과 2019년 2분기 NEP(신제품인증)를 수상했고 같은 해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장관상 - (주)미창 ‘무선식 자동화재탐지설비’

 

▲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주)미창의 무선식 자동화재탐지설비  © (주)미창

무선식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선보인 (주)미창은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화재감지기와 중계기, 수신기 등 모든 구간을 무선으로 연동할 수 있는 IoT 화재탐지설비다.


기존 유선통신방식의 자동화재탐지설비와 달리 건축물의 증축이나 내부 칸막이 조정, 공사장, 전통시장 등에서 유선 시공 없이 시설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미창에 따르면 안전주파수(447MHz)를 사용하는 무선 신호로 수신기 1대로 20대의 중계기, 중계기 1대로 20대의 감지기와 연동할 수 있다. 즉 수신기 1대가 최대 400대의 화재감지기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셈이다.


속보기와 일체형으로 구성된 수신기는 화재 시 소방서와 양방향 음성 통화가 가능하고 약 168시간마다 자동으로 통신과 전압 등을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예비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정전 시에도 6시간까지 가동이 가능하다.


감지기엔 연소성과 비 연소성을 구분할 수 있는 2파장 하드웨어가 적용됐다. 연기 감지 시 축적형 기능으로 오작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미창 측 설명이다. 화재 감지와 고장 데이터의 정보도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9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소방청장상 - (주)지브이티 ‘압축공기를 이용한 소화용수 공급시스템’

▲ 압축공기포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 공로로 소방청장상을 수상한 (주)지브이티  © (주)지브이티


(주)지브이티는 압축공기포 시스템(CAFS, Compressed Air Foam System)의 개발과 상용화 공로로 소방청장상을 수상했다.


이 시스템은 물과 포소화약제를 가압공기로 분사하는 첨단 소화시스템으로 편리한 제어 시스템 모듈을 사용해 화재현장에서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은 양의 약제로도 일반 화재와 유류 화재, 고층 건물 화재 대응을 할 수 있는 CAFS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소화수에 따른 2차 수손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CAFS가 탑재된 소방차는 16t이나 8.5t 등 대형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길 또는 주택 밀집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효율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지브이티는 이 CAFS에 시스템 모듈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모니터의 사이즈를 키웠고 조작반 내 설치된 한 개의 전용 컨트롤 모니터로 전반적인 운용 현황 파악을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구조가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어 시스템 모듈로 구성돼 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이 이동 없이 신속하게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방청장상 - (주)에버다임 ‘에어 슬라이드’

▲ 저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주)에버다임의 ‘에어 슬라이드’  © (주)에버다임 제공


(주)에버다임은 건축물의 피난을 돕는 ‘에어 슬라이드’로 소방청장상을 수상했다. 에어슬라이드는 저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미끄럼틀 튜브 형태의 장비다.


2개의 밸브를 열면 적정 압력의 공기가 주입되면서 미끄럼틀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에버다임에 따르면 에어슬라이드를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초다. 외부 전원이나 동력원이 따로 필요 없고 혼자서도 설치 가능하다.


에어슬라이드의 최대 수직 높이는 7m(2층용)다. 인장강도 3천N 이상에 방수ㆍ방염처리가 이뤄졌고 재질적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에어슬라이드는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구조대상자는 별도의 사용법 숙지 없이 미끄럼틀을 타듯 하강하면 된다. 노약자나 임산부, 장애우 등도 손쉽게 탈출할 수 있다는 게 에버다임 측 설명이다. 1분에 최대 20명까지 피난이 가능하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에어슬라이드는 보육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화재 대피 취약 계층 대상 시설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화재 예방과 구조 활동을 위한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희섭, 박준호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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