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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정보학회 학술대회] “도시재생, 노후 개선 보다는 사람에 초점 맞춰야”

황희연 LH토지주택연구원장, 국가적 도시재생 발전 위한 과제 제시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1/13 [15:23]

[재난정보학회 학술대회] “도시재생, 노후 개선 보다는 사람에 초점 맞춰야”

황희연 LH토지주택연구원장, 국가적 도시재생 발전 위한 과제 제시

최영 기자 | 입력 : 2020/11/13 [15:23]

▲ 황희연 LH토지주택연구원장이 미래형 도시를 위한 도시재생의 본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영 기자] =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달리 노후된 것을 새롭게 바꾸는 게 아니라 현재 사는 사람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떻게 더 좋게 살고 영업활동을 할 것인가의 문제다. 시설보단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황희연 LH토지주택연구원장은 13일 서울 송파구 ‘드론이야기’에서 열린 한국재난정보학회 학술대회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우리나라 도시재생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이날 ‘미래형 도시를 위한 도시재생’ 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황 원장은  “60대 판자촌 철거부터 5층 이상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건설 등의 사업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중 큰 축이 도시재생”이라며 “개발에서 관리시대로의 큰 전환점을 맞은 지금 도시의 재생 분야에서는 새로운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특히 “도시재생은 시설과 환경만 바꾸는 게 아니라 복지프로그램이나 에너지 시설 등을 어떻게 바꿀지 융ㆍ복합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사는 사람이 정말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를 찾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장에 따르면 아직도 높은 언덕과 좁은 골목 구조의 환경에서 연탄 배송이 어려워 세 배가 넘는 돈을 주며 생활해야 하는 동네가 많다.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런 취약계층 국민의 현실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지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황 원장은 “이런 열악한 환경의 도시에 차가 다닐 길을 만들기 어렵다면 손수레라도 들어갈 길을 만드는 등 조건을 갖춘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도시재생은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게 어떤 건지를 찾는 등 사람에 초점을 두고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그는 도시재생 과정에 있어 필요한 큰 틀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황 원장은 “도시재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기존 시설에 대한 정비와 새로운 시설건설,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서비스는 물론 열린 재원을 확보하는 융ㆍ복합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사업방식과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 네트워크 시스템과 플랫폼 구축,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지구나 인정사업, 총괄사업관리자 관련 사업 등을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유형의 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도시재생에 있어 놓쳐선 안 될 부분도 꼬집었다. 황 원장은 “모두가 주거복지라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복지부 예산은 접목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복지 예산과 중기부 등의 일자리, 창업 예산을 모두 연계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생활 SOC사업을 도시재생과 함께 추진하는 등 패키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단위 재개발 사업과 주변 근린재생사업의 패키지화와 재개발사업, 근린재생사업의 혼합형 사업을 추진하고 여러 주체 단위사업을 블록 단위로 패키지화해 여러 주체 단위사업과 운영ㆍ관리를 연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의 산업구조개편과 연결해 도시 전체 산업구조개편을 위한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며 “산업체나 공기업, 대학, 지자체, 금융기관 등이 도시재생 거버넌스가 구성될 수 있도록 참여하는 방안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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