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 안주냐” 홧김에 방화… 마포구 모텔서 2명 사망ㆍ9명 부상경찰, 60대 남성 입건… 모텔 주인과 싸운 후 불 지른 것으로 추정
[FPN 최누리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모텔 건물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25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3층짜리 모텔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모텔 주인과 손님 등 14명 가운데 11명이 연기흡입, 화상,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2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화재는 1층에서 장기 투숙 중이었던 60대 남성 A 씨가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홧김에 자신의 방에 불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범행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방화 직후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자신이 모텔에 불을 냈다고 자백해 곧바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소방은 인력 122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오전 4시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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