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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방지 위한 열선, 시공법에 따라 위험성 천차만별

방재시험연구원, 지난 26일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
나선형 설치 안전한 반면 겹쳐서 시공 시 최고온도 148℃
보온재 사용 지양ㆍ말단부 실리콘 밀폐 등 주의사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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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08:23]

동파방지 위한 열선, 시공법에 따라 위험성 천차만별

방재시험연구원, 지난 26일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
나선형 설치 안전한 반면 겹쳐서 시공 시 최고온도 148℃
보온재 사용 지양ㆍ말단부 실리콘 밀폐 등 주의사항 당부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12/01 [08:23]

▲ 지난 26일 방재시험연구원에서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이 진행됐다.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 이하 협회)가 열선의 시공법에 따라 화재 위험성이 천차만별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겨울철이 되면 건물 관계인 등은 수도배관 동파방지를 위해 열선을 설치한다. 그러나 열선으로 인한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일산의 한 산부인과 1층 주차장 상수도 배관에 감아둔 열선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3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열선 화재는 연평균 323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21억6천만원에 달한다.


지난 26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협회 부설기관 방재시험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이 진행됐다.


재현실험은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한 후 보온재를 덮은 경우 ▲열선을 겹쳐 설치한 후 보온재를 덮은 경우 ▲열선을 겹쳐 설치한 후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수직배관에 설치한 열선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등 네 가지의 다른 환경에서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열선을 겹치지 않게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 최고온도는 55.3℃를 기록했다. 작동한 지 50분이 넘었지만 온도는 더 상승하지 않았고 PVC 배관도 멀쩡했다.

 

▲ (위)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한 후 보온재 덮어 시험한 경우와 (아래)열선을 겹쳐서 설치한 후 보온재를 덮어 시공했더니 최고 온도는 148℃ 까지 치솟았고 PVC 배관은 엿가락처럼 휘었다.  © 박준호 기자

 
그러나 열선을 여러 번 겹쳐 배관을 감싸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전원을 켰을 땐 심각한 위험성을 보였다. 약 44분이 지나자 최고 온도는 148℃ 까지 치솟았고 PVC 배관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다.


연구원 관계자는 “만약 가스나 인화성 물질 배관에 열선을 이런 방식으로 시공했다면 자칫 대형 폭발로도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겹쳐서 시공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을 바르고 실험했더니 작동한 지 16초가 지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곧바로 불꽃이 보였다. 화염이 거세지자 폭발도 함께 일어났다.

 

▲ 겹쳐서 시공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을 바르고 실험을 했더니 16초 후 연기가 피어오른 뒤 불꽃과 폭발이 일어났다.  © 박준호 기자


수직배관에 설치한 열선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역시 11초 후 열선에 불이 붙었고 지속적으로 폭발이 발생했다. 열선 시공법과 유지 관리 방법에 따라 화재 안전성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최기욱 방재시험연구원 박사는 “열선 자체가 위험하진 않다. 어떻게 설치했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열선 화재 예방을 위해 ▲열선 말단부는 실리콘으로 밀폐하고 마감캡 설치 ▲배관 겹치지 않게 나선형으로 설치 ▲열선에 보온재 덧대기 금지 ▲보온재 설치 시 난연성 보온재 사용 ▲열선 절단 사용 금지 ▲열선 고정 시 난연 테이프 사용 ▲가연성 배관에 열선 설치 지양 ▲영상 기온엔 열선 전원 차단 등을 권고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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