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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아온 56년 전 사진 속 주인공 찾았다

미8군 대구캠프 소방대장으로 정년퇴직한 최학수 씨
고령으로 동료 기억에는 한계… 딸과 화상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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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17:46]

미국에서 날아온 56년 전 사진 속 주인공 찾았다

미8군 대구캠프 소방대장으로 정년퇴직한 최학수 씨
고령으로 동료 기억에는 한계… 딸과 화상통화 논의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12/01 [17:46]

▲ 페이 쉘라 씨가 만나고 싶어 했던 한국인 동료들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196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주한 미군 소방관이 애타게 찾던 한국인 동료 한 명과 최근 연락이 닿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소방청에 오래된 흑백사진 10여 장과 영문 편지가 도착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고 페이 쉘라(Fay Shalla) 씨. 그는 네브래스카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다 미 육군에 입대한 뒤 1964년부터 2년간 대구 미군기지에 배치돼 소방관으로 활동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올해 초 숨을 거뒀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딸인 크리스티 쉘라(Kristi Shalla) 씨는 “아버지가 대구에서 한국인 동료들과의 생활을 그리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고 아버지 동료를 만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소방청에 사진과 편지를 보내왔다.


소방청은 언론과 미8군 소방대의 협조를 얻어 한국인 동료를 찾기로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사진 속 인물이 최학수 씨라는 제보가 왔다.

 

▲ 최학수 씨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 (좌)미 8군 대구소방서 정동재 대장과 (우)미8군 용산소방서 전병모 대장  © 소방청 제공


미8군 소속 대구캠프 소방대의 정동재 대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최 씨의 다른 사진을 소방청에 보내왔다.

 

정동재 소방대장은 “사진 속 주인공과 연결고리가 있을 만한 사람을 중심으로 신문기사를 돌려보며 백방으로 수소문했다”며 “그러던 중 아버지 뒤를 이어 현재 미8군 소속 소방대원으로 근무하는 최 씨 아들이 연락해와 주인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아들 최주현 씨가 보내온 최학수 씨 사진(촬영 당시 26세로 추정)

소방청에 따르면 최 씨는 미8군 대구캠프 소방대장으로 정년퇴직했고 현재 포항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다른 동료의 이름이나 소재를 기억해 내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조선호 대변인은 “페이 쉘라 씨 동료를 찾은 건 기사를 보도해 준 언론의 관심과 자신의 일처럼 동참해 준 미8군 용산소방서 전병모 대장, 미8군 대구소방서 정동재 대장의 노력이 컸다”며 “다른 분들을 더 찾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을 크리스티 쉘라 씨에게도 전하고 화상으로라도 양 가족이 인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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