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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코로나 충격, 119 소방정신으로 극복해야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전 소방준감) | 기사입력 2021/01/11 [10:06]

[시사 칼럼] 코로나 충격, 119 소방정신으로 극복해야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전 소방준감) | 입력 : 2021/01/11 [10:06]

▲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전 소방준감)

화재를 비롯한 재난ㆍ재해 등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24시간 깨어있는 이들이 있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호자 바로 소방관이다.


정부는 소방관 처우 개선과 효율적 재난 대응을 위해 지난해 4월 1일 전국의 모든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했다. 소방의 유구하고 찬연한 역사에 큰 획(劃)이 그어진 거다.


"소방관 안전이 곧 국민 안전"이라고 강조했던 대통령의 관심도 여기저기서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1만4천여 명의 소방관이 충원됐고 인명구조실적도 무려 71% 증가했다.

 

구급차 3인 탑승률이 84%로 높아지는 등 그야말로 꿈에만 그리던 소방관 6만명 시대가 눈앞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소방청 예산이 역대 최대인 22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소방예산도 5조5771억원에 달한다. 소방병원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 전문소방관도 양성될 예정이다.


신열우 소방청장 주도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제는 사명의 무게에 당당하고, 책임의 질곡에 의연하고, 환경의 풍랑에 담대하고, 현장의 위험에 슬기롭게 분투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를 연단하고 연찬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희생정신 그리고 기술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리고 그간 동정 받는 소방에서 동경 받는 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동정하는 소방이 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다. 아직은 물질적으로 베풀고 기부할 여력은 없을 거다. 다만 희생과 헌신 즉 자기 중심적 사고가 아닌 상대를 배려하는 사고인 ‘119 소방정신’을 더 베풀고 나누자는 거다.


어느 현장에서도 똑같이 생명을 존중했고 어느 생명도 차별하지 않았듯 누구도 괄시해선 안 된다. 특히 약자를 외면해서는 더욱 안 된다. 나눔의 미학은 비움의 시작이 아니라 채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고통으로부터 배운다(파테마타 마테마타 ; Pathemata mathemata)’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절망의 시대에 삶의 고독과 고통은 빛나는 인생을 만드는 재료일지도 모른다.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임대료에 대한 논란이 많다. ‘임대료 멈춤법’ 등 의안발의가 넘쳐나고 3차 재난지원금과 연계해 정부와 임대인, 임차인 간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자기희생과 고통분담 그리고 상대 배려의 희생과 헌신의 ‘119 소방정신’을 소환하고 차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솔선하고 ‘스킨 인 더 게임’이라는 말처럼 대상자와 경제주체들이 명확한 공동체적 인식과 지향점을 공유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어떠한 큰 파고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눔의 미학은 온정의 손길이자 고통분담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시시포스(Sisyphus) 신화는 ‘끊임없이 바위를 산 정상으로 옮겨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지만 사람들은 그 비참한 ‘형벌’을 오히려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그렇다.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119 소방정신’으로 뭐든지 견디고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을 거다.

 

박근종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전 소방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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