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소방관 추천 맛집] 오렌지색 바다향, 청기와집

전북 군산소방서 정은애 | 기사입력 2021/01/20 [09:30]

[소방관 추천 맛집] 오렌지색 바다향, 청기와집

전북 군산소방서 정은애 | 입력 : 2021/01/20 [09:30]

 

전북 군산은 최근 들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근대문화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쩍 관광객이 늘었다.

 

주로 레트로 열풍이긴 하지만 자연스레 맛집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오래된 유명 빵집과 허름한 짬뽕집, 기다리느라 지쳐 들어가는 그 옆 짬뽕집, 3대째 이어오는 콩나물국밥집, 쇠고기무국밥집, 칼국수, 소바집 등 고급스럽기보단 소박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맛집들이 많이 소개됐다.

 

개발이 덜 된 덕에 뒤늦게 근대 일본식 외관으로 리모델링한 건물들이 많은 근대문화역사 거리를 걷다 보면 색다른 정취를 느끼며 먹을 곳이 여러 군데 있다.

 

하지만 소개하는 이 식당은 그 거리에서 차로 15분 정도는 이동해야 갈 수 있다. 번화한 유명 맛집과는 달리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이 식당을 굳이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멍게비빔밥’을 먹기 위해서다. 

 

‘청기와집’이라고 간판이 붙은 이 집은 청기와를 올린 집도 이름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식당이라기보단 거실과 방이 조금 큰 가정집 정도의 규모로 손님을 맞이한다. 큰길에서 뒤로 물러나 있고 인근에 도보로 갈 만한 관광명소도 없지만 알음알음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런 곳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엔 크지 않은 식당 안에 손님이 가득했으나 최근엔 손님이 적어져 그 덕에 부부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이름하여 ‘현지인 맛집’이다.

 

2대째 48년간 식당을 하고 있다는 두 분 고향은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 하제 바닷가. 남해와 서해의 만남이라는 두 분 말씀처럼 음식에 골고루 바다향이 스며들어 있다.

 

고소한 참기름과 함께 멍게는 색깔과 향만으로도 식욕을 돋게 하는데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 중에도 노가리 조림과 톳무침, 파래무침, 잔멸치 볶음 등에서 해산물에 자신있는 두 분의 음식솜씨가 그대로 전해진다.

 

그릇이 커서 양이 적은 것 같지만 밥 한 그릇을 넣고 비벼 따라 나온 된장찌개와 함께 한술 입에 넣으면 딱 간이 맞고 적당한 양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원한 무김치와 깔끔한 배추 볶음, 고추조림 등 모든 반찬과 장류는 사장님이 직접 담그고 만들어 내신다고 힘주어 말씀하시는데 맛도 맛이거니와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에 대한 믿음이 절로 간다.

 

가끔 먼 곳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식사를 마치고 나면 깨끗하게 빈 그릇만 남을 정도로 모든 음식이 맛있다. 맛집답게 김치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정도고 계절에 따라 제철 반찬들이 올라온다.

 

개인적으로는 향이 강한 멍게비빔밥에 어울리는 반찬은 김치를 제외한 나머지 반찬인데 밑반찬이 적당히 슴슴하고 정갈하다. 멍게비빔밥과 더불어 이 지역에선 흔하지 않은 멸치회무침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정기휴일은 첫째, 셋째 월요일이라 주말에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여자 사장님이 항상 음식에 신경 쓰시느라 몸이 편찮으실 때도 있어 멀리서 오실 때는 전화로 확인하고 찾으시길.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오래된 가정집 뜰 같은 아담한 정원이 있어 커피와 흡연을 할 수 있는 것도 요즘 새로 지어진 식당에선 느낄 수 없는 작은 정취다. 맛과 향, 주인의 인심, 식후의 정취까지 귀한 손님이 오시면 꼭 같이 가고 싶은 소울푸드 맛집이다.

 

▲ 전북 군산시 상신5길 5-6 청기와집, Tel. 063-466-4575

 

 

전북 군산소방서_ 정은애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방관 추천 맛집 관련기사목록
119TalkTalk
[119TalkTalk]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 “소방과 맞잡은 손, 더욱 꽉 잡겠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