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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논, 밭 태우기… 이젠 멈춰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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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소방서 박상래 서장 | 기사입력 2021/02/25 [18:00]

[119기고]논, 밭 태우기… 이젠 멈춰도 괜찮아

전남 담양소방서 박상래 서장 | 입력 : 2021/02/25 [18:00]

▲ 전남 담양소방서 박상래 서장

1년 중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우수가 지났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은 아직 겨울이 곁에 있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지만 자연은 봄을 환영하듯이 들판 곳곳에서 쑥, 냉이 등 봄나물이 싹을 틔우며 자라고 있다. 농가에서는 한해 농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렇듯 봄은 많은 생명이 웅크렸던 몸을 펴는 계절이다.

 

한편으론 가장 건조한 시기로 화재 위험이 있는 계절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강수량이 적어 건조해진 대지와 강하게 부는 바람이 만나 임야화재나 산불 발생 위험성이 더욱 증가했다.

 

지난 18일 발생한 강원도 양양 산불을 시작으로 20일에는 정선, 21일에는 안동ㆍ하동ㆍ영동ㆍ예천 지역에서 산불이 계속 발생했다. 전국에서는 지금까지도 국민 생명ㆍ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꼼꼼히 정리하며 산불 진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인 논ㆍ밭 태우기를 근절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 싶다.

 

최근 농촌에서는 볏짚 등 농작물ㆍ부산물 소각 행위가 빈번하다. 소각 행위는 건조한 날씨에 불티가 인근 산으로 날아갈 경우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바람이 기폭제 역할을 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다. 

 

부주의에 의한 산불은 몇 가지 안전수칙만 유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농작물ㆍ부산물을 소각할 경우 인근 소방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소각 사실을 알리고 현장에 소방용수를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둘째, 소각 후 타다 남은 재에 물을 붓거나 모래를 뿌려 반드시 불을 완전하게 제거한다. 

 

셋째, 화재 발생 시 초기 소화가 불가능하다면 신속히 피난하고 119에 신고한다.

 

이런 방법으로 봄철 임야에서 발생하는 모든 화재를 예방할 수 없겠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날이 건조해 화재 발생이 많은 계절인 만큼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생활하고 기분 좋은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전남 담양소방서 박상래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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