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박준호 기자] = 지난 4일 오전 8시 서울소방학교에서 홍제동 화재 사고 2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엔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갑)과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김재병 서울소방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1년 3월 4일 오전 3시 47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대원 46명과 소방차 20여 대가 출동했으나 골목에 주차된 차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화재 현장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 내린 소방대원들은 소방호스를 들고 뛰어 5분여 만에 불길을 잡고 주민 7명을 대피시켰다.
그러나 “안에 아들이 있다”는 한 시민의 말에 소방대원 9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몇 분 후 ‘쾅’하는 소리와 함께 2층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고 김기석 소방교 ▲고 김철홍 소방교 ▲고 박동규 소방위 ▲고 박상옥 소방교 ▲고 박준우 소방사 ▲고 장석찬 소방사 등 6명이 순직했다.
이날 오영환 의원은 “20년 전 오늘 여섯 분의 선배님들이 흘린 피와 땀처럼 수많은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이 소방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오늘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넘어 조직과 예산 문제 등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는 법적ㆍ제도적 개선으로 전국 소방관의 사명감에 발맞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