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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탈출장비 무용론 보도에 성난 소방관들

KBS, 소방관 개인탈출장비에 실효성 의문 제기 보도
구조대원, SNS에 “외려 전 직원에 보급해야 할 장비”
동료 대원 “휴전 70년인데 군인에게 총 왜 주나” 비판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4/07 [14:31]

개인탈출장비 무용론 보도에 성난 소방관들

KBS, 소방관 개인탈출장비에 실효성 의문 제기 보도
구조대원, SNS에 “외려 전 직원에 보급해야 할 장비”
동료 대원 “휴전 70년인데 군인에게 총 왜 주나” 비판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1/04/07 [14:31]

▲ KBS 보도가 나가고 난 후 현직 소방관들이 SNS에 올린 반응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지난달 KBS에서 제기한 개인탈출장비 무용론과 관련해 현직 소방관들이 “전쟁도 안 나는데 징병제는 왜 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지난 3월 ‘외면받는 개인탈출장비 “왜 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개인탈출장비가 소방대원들에게 필요한 장비지만 2년이 다 되도록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는 내용이다. KBS는 이 기사에서 “그런데도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한 점당 백만원인 이 장비를 190점 추가 구매하고 올해 역시 1억원을 들여 더 구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구조대원 A 씨는 자신의 SNS에 “개인탈출장비는 왜 구매했느냐고 따질 게 아니라 왜 전 직원에게 보급하지 않았냐고 따져야 한다”며 “사용빈도가 적다는 건 그만큼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대원들이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방탄조끼 사용 빈도가 적다고 지급하지 말아야 하나. 개인탈출장비는 현장 대원들이 퇴직하는 날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수록 좋은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단 한 번을 위해 지급되는 장비”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기사에서 한 소방관이 좋은 점은 없고 불편하다고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A 씨는 “불편하다고, 거추장스럽다고, 사용할 일 없다고 구석에 처박아 놓은 대원이 있다면 진심으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동료 소방관들 역시 이 글에 대부분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소방관은 “사용 빈도로만 본다면 개인탈출장비뿐인가. 전쟁이 70년 넘게 나지 않는데 왜 군인에게 총을 주냐”고 했다. 또 댓글에는 “이 장비는 소방관 보호자다.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저는 살아보겠다고 사비를 들여 구매까지 했는데”, “사용할 환경이 없었다는 게 잘한 건데” 등이 달렸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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