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찬의 1분 묵상문학 41] 흙 갈 때
한정찬 시인 | 입력 : 2021/05/11 [10:00]
흙 갈 때
눈 뜨면 꽃들이 가득한 지상 아직 내 마음은 확장 못하고 더 깊고 깊은 고민을 한다.
수시로 질주하다 온 지난 여정이 내 삶의 영역에 축소 한 채 성급하게 급브레이크 밟아 본다.
삶은 늘 바람처럼 쉴 틈 없이 흙 파 일구다 지렁이 굼벵이를 동강낸 일들을 아프게 회개한다.
아 아픔처럼 켜켜이 묻어둔 사랑 지평을 열고 돋아난 소망처럼 추억 한 소절 날개 접고 있다.
한정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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