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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가 화재 현장서 화상 입은 소방관 순직

고 노명래 소방사, 병원 치료 중 심정지로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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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6/30 [18:33]

울산 상가 화재 현장서 화상 입은 소방관 순직

고 노명래 소방사, 병원 치료 중 심정지로 끝내 숨져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1/06/30 [18:33]

▲ 고 노명래 소방관     ©순직소방관추모기념회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또다시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본부장 엄준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미용실에서 불이 났다.


미용실에 진입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과 인명 수색을 하던 중 화세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창문을 통해 1층 에어매트로 비상 탈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등과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고 노명래 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원이 베스티안부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치료를 받던 고 노 대원에게 30일 오전 3시 30분께 심정지가 발생, 의료진이 1시간 가까이 CPR를 시행했지만 안타깝게도 오전 4시 3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서 함께 탈출한 대원 4명은 팔과 다리,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노 대원은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지난해 1월 5일 구조 특채로 소방에 입직했다. 1년 6개월간 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10월 울산 아르누보 화재 당시에도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올 2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10월엔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라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동료들은 “노 대원은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이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모범 소방관이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 노명래 소방사의 빈소는 울산 영락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내달 2일 10시 울산시청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께 화재가 발생한 건물 모습. 이 불로 고 노명래 소방사가 사망하고 소방대원 4명 부상, 시민 2명 부상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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