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20년간 딸과 함께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 기증한 어느 퇴직 소방관

목재소화기 등 쾌척… “많은 사람이 소방 역사 공유할 수 있어 의미 깊다”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15:40]

20년간 딸과 함께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 기증한 어느 퇴직 소방관

목재소화기 등 쾌척… “많은 사람이 소방 역사 공유할 수 있어 의미 깊다”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1/13 [15:40]

▲ 임형모 전 소방행정과장이 기증한 소방유물들   © 소방청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전북 익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5년 퇴직한 임형모 씨가 딸 보경 씨와 함께 20년간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을 국립소방박물관 추진단에 기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1981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임 전 소방행정과장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골동품 수집 취미가 있어 화폐 500점을 모았다. 하지만 집에 도둑이 들어 모두 도난당한 후 수집을 그만뒀다.

 

그러던 중 1994년 방문한 프랑스 소방박물관의 많은 유물을 보고 우리나라도 언젠가 소방박물관이 생길 거란 기대를 품었고 그때부터 국내ㆍ외 다양한 소방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퇴직 이후에도 계속 수집한 유물은 190여 점이 됐으며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임 전 과장은 가족과의 상의 끝에 유물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품은 1900년대 목재소화기와 1920년대 투척 유리 소화탄 등 소화기구, 1923년 가정방화수칙 등 화재 예방 홍보 물품, 1980년대 지휘관 표장 등으로 역사적ㆍ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임형모 전 소방행정과장 부녀  © 소방청 제공

 

임 전 과장은 “1958년 최초 제정된 ‘소방법’ 초판 책자를 우연히 구했을 땐 소방의 역사를 손에 넣은 기분이 들어 며칠 동안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며 “그간 모은 유물이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사람이 소방 역사를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환 국립소방박물관 추진단장은 “임 전 과장이 기증한 유물을 잘 전시할 수 있도록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방유물이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될 수 있도록 소방유물을 보유하고 계신 분의 적극적인 기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국립소방박물관을 2024년 7월 개관 목표로 건립 중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