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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 무겁고 느린 소방차고 ‘셔터’ 선진화 실현한 오산소방서

“안전성ㆍ신속성 둘 다 잡았다”… ‘자동복구형 스피드 도어’ 전국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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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12:51]

[Hot!119] 무겁고 느린 소방차고 ‘셔터’ 선진화 실현한 오산소방서

“안전성ㆍ신속성 둘 다 잡았다”… ‘자동복구형 스피드 도어’ 전국 최초 도입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2/05/10 [12:51]

▲ 오산소방서 소속 청학119안전센터에 설치된 '자동복구형 스피드 도어' 사진  © 소방방재신문


[FPN 김태윤 기자] = 최근 오산소방서(서장 한경복)가 기존 철제 구조 차고 셔터가 아닌 ‘자동복구형 스피드 도어’를 청학119안전센터 등 소속 안전센터 2곳에 도입하면서 일선 대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스피드 도어’ 도입은 전국 소방관서 중 최초로 진행된 소방차고 선진화 사업이다. 소방관 안전사고 예방과 소방차고 유지ㆍ관리 비용을 줄이는 효과에 더해 소방 서비스에도 큰 이점을 주고 있다.

 

기존 소방차고 전동셔터는 오작동으로 인한 소방관 깔림 사고의 위험성과 개방 시 천장 조명을 가리는 등의 불편함이 따른다. 잦은 고장으로 인한 부속품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9년 12월 지방의 한 119안전센터에선 차고 셔터를 점검하던 소방관 1명이 기계 오작동으로 떨어지는 셔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피드 도어’는 이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소방차고의 유지ㆍ관리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이다. 특히 1~3㎧의 빠른 개폐 속도를 확보해 출동 시 차고 개방 소요 시간을 약 3배 가까이 단축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전동셔터는 문 개방 시 철제 패널이 천장 면을 덮으면서 올라가 조명을 가린다. 이로 인해 차고 내부가 어두워져 안전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반면 ‘스피드 도어’는 보트용 시트로 제작돼 마치 가정용 롤 블라인드 커튼처럼 말려 올라가 조명을 가리지 않는다. 이물질이 쌓이는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충돌 시 차고 문 시트가 이탈되도록 고안한 지퍼 형태의 레일과 고무 재질 하단부는 소방관의 깔림 사고나 소방차량 파손 등의 문제를 원천 방지한다. 정전 등 기능 고장 시에도 시트를 이탈시키는 방식으로 신속한 출동과 탈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레일로부터 이탈된 시트는 차고 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자동 복구된다. 

 

또 ‘스피드 도어’는 100만 회 개폐의 기대 수명을 가질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기존 전동셔터가 문 20만 회, 스프링 2만 회임을 고려하면 유지ㆍ관리 부분에서의 이점이 뚜렷하다. 

 

자유롭게 구성 가능한 외관 디자인은 ‘스피드 도어’ 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투명창을 원하는 높이와 크기로 배치하거나 시트 전용 인쇄기를 통해 원하는 도안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산소방서 현장에선 적용하지 않았지만 셔터 레일에 적용된 두 쌍의 안전 센서(포토 센서)를 통해 사람과 소방차량을 구분해 감지하는 기능과 개폐 기록 관리를 통한 스마트 진단 기능도 탑재 가능하다.

 

이 같은 ‘스피드 도어’는 국내 최초의 소방 엔지니어링 기업인 한방유비스(주)(대표 황현수, 최두찬)의 역량과 국내 자동문 1위 기업인 (주)코아드(대표 이대훈)의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했다.

 

김광식 오산소방서 회계장비팀장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안전성과 유지ㆍ관리 비용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며 “‘스피드 도어’ 설치로 두 가지 측면의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한경복 오산소방서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소방방재신문

 

한경복 서장은 “부임 이전부터 오산소방서에선 현장 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해 왔다”며 “차고 셔터 개선 사업은 예산 절감과 안전성 확보 등 효과가 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소방관 안전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면서 “소방차고 ‘스피드 도어’가 대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출동 소요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소방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동복구형 스피드 도어’를 사용 중인 안전센터 소방대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임순규 화재진압대원은 “체감상 문이 올라가는 속도가 기존 셔터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며 “기존 셔터에 비해 작업 등의 상황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고 전했다.

 

최성근 구급대원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빨리 출동을 해야 하는데 (기존) 셔터는 올라가는 속도가 느렸다”며 “‘스피드 도어’는 개방이 빨라 더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줘 출동이 많은 구급대원 입장에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산소방서는 지난해 12월 도입한 이 ‘스피드 도어’의 운용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재확인했다. 김광식 팀장은 “전국 소방관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여러 심적 부담이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며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타 소방관서에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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