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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19] “전기차 화재, 조립식 소화수조로 끈다”… 부산소방, 실물화재 시험

전기차 사방에 물막이판 설치, 주수 동안 물 채워 재발화 방지 기대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5/20 [10:00]

[BEST 119] “전기차 화재, 조립식 소화수조로 끈다”… 부산소방, 실물화재 시험

전기차 사방에 물막이판 설치, 주수 동안 물 채워 재발화 방지 기대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5/20 [10:00]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도 조립식 소화수조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4월 7일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의 한 공터에서 조립식 소화수조를 활용한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실물화재 시험’을 진행했다. 부산소방 재난예방담당관과 한국전기차기술인협회 관계자 등 33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1년 8월 기준 약 18만대에서 오는 2025년 113만대까지, 충전설비의 경우 약 7만대에서 51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서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특히 지하주차장의 경우 방화구획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부산소방 설명이다.

 

이에 부산소방은 2021년 11월부터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소방안전가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조립식 소화수조도 개발했다.

 

불연재질의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조립식 소화수조는 전기차 사방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소방관이 주수하는 동안 물이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비다. 물막이판 1개당 무게는 12㎏으로 한 사람이 쉽게 옮겨 설치할 수 있다.

 

이날 시험은 리튬이온배터리 셀 1500개를 차량 내부에 설치하고 열을 가한 뒤 조립식 소화수조를 설치해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튬이온배터리에 열을 가한 지 5분이 지나자 차량 온도는 1천℃를 넘어섰다.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소방관 4명이 질식소화포 양 끝자락을 잡았다. 이어 질식소화포를 들어 올린 뒤 물건을 포장하듯 차량 바닥까지 완전히 덮었다.

 

이후 소방관들은 가로 250, 세로 500, 높이 800㎜ 크기의 물막이판 8개를 전기차 사방에 설치했다. 

 

조립식 소화수조가 모두 설치되자 소방관들은 질식소화포를 걷어내고 6t가량의 물을 채워 차량이 잠기도록 했다. 배터리 온도를 식혀 재발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시험은 차량 온도가 17℃까지 떨어지고 더는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불이 붙으면 진화가 어렵고 질식소화포로 덮어 산소를 차단해도 불씨가 다시 살아난다”며 “전기차 종류별 리튬이온배터리 위치가 달라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법으론 배터리까지 물이 침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열폭주를 막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은 가이드에서 정립한 조립식 소화수조 활용 화재 진압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소방은 3월 22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조립식 소화수조를 설치하고 시연회를 진행한 바 있다. 소방청과 관계기관에 건의해 4월 25일 보급된 가이드의 전국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5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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