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119기고] 유명무실 일체형 방화셔터… 앞으로 사라진다

대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종훈 | 기사입력 2022/06/29 [16:00]

[119기고] 유명무실 일체형 방화셔터… 앞으로 사라진다

대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종훈 | 입력 : 2022/06/29 [16:00]

▲ 대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종훈

일상생활 중에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다가 방화셔터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분리형 방화셔터라면 인근 방화문으로 대피하고 일체형 방화셔터라면 방화셔터 내에 출입구가 설치돼 있어 이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앞으로 신축되는 건축물에서는 일체형 방화셔터와 방화스크린셔터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건축법’상 연면적 1천㎡ 이상일 경우 방화구획 대상으로 건축물 내 방화구획 선상에 해당되는 부분에는 방화문 또는 방화셔터를 설치해야 한다.

 

그동안은 사용상 방화구획 설치가 곤란하거나 상시 출입이 요구되는 곳에서 공간 활용성이 좋다는 이유로 방화셔터 내의 일부 공간을 밀어서 열고 나가는 형태인 일체형 방화셔터ㆍ방화스크린셔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먼저 대부분 시민은 방화셔터 안에 비상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과거 한국화재소방학회 모의실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중 98%가 일체형 방화셔터의 비상문 존재를 알지 못했다.

 

과거를 거슬러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역사 밖으로 나가려던 시민 10여 명이 방화셔터 앞에서 비상구를 찾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다음으로 방화셔터 내 비상문 자체의 개폐력이 크기 때문에 초등학생 이하의 미취학아동이나 나이가 많은 노인, 여성 같은 경우 화재 시 긴급하게 비상문을 밀고 나가기 어렵다.

 

이처럼 일체형 방화셔터의 설치가 다소 유명무실하다는 화재 현장에서의 지적이 많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1월 30일 일체형 방화셔터의 법 조항이 개정됐고 2년의 계도 기간을 거쳐 2022년 1월 31일부터 시행 중이다.

 

따라서 2022년 1월 31일 이후 신축된 모든 건축물에는 일체형 방화셔터를 설치할 수 없고 고정식 방화셔터를 설치하면 3m 이내에 대피가 가능한 방화문을 별도로 추가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 전 설치된 기존 건축물에는 다수의 일체형 방화셔터가 설치돼 있다.

 

앞으로 신축되는 건축물들은 초고층ㆍ대규모ㆍ고심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관계기관은 지속적인 계도와 관심을 갖고 새로 신ㆍ증축되는 건축물에 일체형 방화셔터가 설치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

 

기존에 설치된 일체형 방화셔터ㆍ방화스크린셔터에 대해서도 비상문 존재를 모르는 일반 시민에게 사용 방법 안내 등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기존 설비가 안전하고 유의미하게 사용될 수 있게 유지관리해야 한다.

 

대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종훈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획]
[기획] 24년 소방시설 점검 외길… 최고로 거듭난 (주)유일이엔지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